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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3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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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담대한 우주강국 여정의 시작- 박동식(사천시장)

  • 기사입력 : 2024-04-28 19: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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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가장 핫한 단어가 ‘우주항공청’이다. 우리나라 우주항공 기술력이 총집결되는 우주항공청은 한국판 나사(NASA)로 불리면서 벌써부터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는데, 블랙홀처럼 우리나라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는 듯하다. 특히 국내 최대 우주항공산업의 집적지이며, 우리나라 우주항공수도로 급부상한 경남 사천에 오는 5월 27일 개청하게 되면서 우주항공청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것 같다.

    경남 사천은 생산량 기준으로 국내 50% 규모인 3조2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대표 항공우주 체계종합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한 80여개의 항공우주 기업이 있는 대한민국 우주항공수도이다.

    우주항공청은 무수히 많은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적인 출발을 앞두고 있다. 우주항공 관련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되는 국가행정기관으로서 우주강국 도약을 위한 담대한 여정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인프라 확장과 유치 인력의 원활한 정착을 지원하는 정주 여건 마련이다.

    사천시는 지난 2월 우주항공청 개청 지원 추진단을 구성하고, 주거·교통·이주지원·가족지원 등 분야별 29개 지원 시책을 이미 마련해 놓고 있다. 특히 경남도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함께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준비단을 출범, 사천공항 기능재편을 위한 연구 용역 시행 등 분야별 정주여건 마련과 인프라 확장에 대한 협력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아쉽고 부족하다. 안타까운 심정이기도 하다.

    세계 주요 우주항공 강국 경쟁력의 핵심은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한 우주항공 클러스터에서 찾을 수 있고, 이 도시들은 인프라의 집적화, 우수 인력의 확보, 뛰어난 정주 여건 등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우주 경쟁 시대를 맞아 세계적인 우주 경제 거점 구축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추진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더구나 우주항공청이 개청되는 사천시가 세계적인 우주항공 도시들에 더 이상 뒤처지지 않고 조금이라도 따라가려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조건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출발이 늦은 만큼 서둘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모양새다. 제21대 국회에 우주항공복합도시 특별법이 한 차례 발의됐지만, 이 논의는 제22대 국회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실망만 하고 주저앉아 있지는 않을 것이다. 미래 우주경제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위한 정부와 국회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경남도와 함께 적극 노력하겠다. 그리고,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시작된 대한민국의 우주 강국 도약을 위한 위대한 발걸음에 하나의 밀알이 되도록 하겠다.

    특히 2032년 달 착륙, 2045년 화성 탐사 목표 달성을 향한 힘찬 여정이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통해 시작되기를 염원하면서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지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약속을 국민과 경남도민, 사천시민에게 다시 한번 드린다.

    박동식(사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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