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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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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의 세월 지나도 잊을 수 없는 기억”

  • 기사입력 : 2024-04-14 21: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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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 앞두고
    경남 시민단체 ‘안전 주간’ 선포식
    “정부 3번 바뀌어도 진실 규명 못해”
    경남교육청도 닷새간 ‘안전 주간’


    “하고 싶은 게 많고 배우고 싶은 게 많은 나이에 그들은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10년이 지났지만 한시도 참사 당일의 기억을 잊을 수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나흘 앞둔 12일 경남교육연수원에 있는 세월호 기억의 벽 앞에서 만난 이주하(28)씨는 10년 전 잃은 또래들을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 경남준비위원회 한 관계자가 지난 12일 경남교육연수원 기억의 벽에 적힌 메모들을 읽고 있다./성승건 기자/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 경남준비위원회 한 관계자가 지난 12일 경남교육연수원 기억의 벽에 적힌 메모들을 읽고 있다./성승건 기자/

    이날 시민·노동·여성계 등 도내 24개 단체로 구성된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 경남준비위원회’(준비위)는 기억의 벽 앞에서 ‘안전한 사회 건설 주간’ 선포식을 진행했다.

    약속된 시간보다 30여분 먼저 도착한 일부 참석자들은 기억의 벽에 새겨진 문구와 그림을 찬찬히 둘러보며 희생자들을 기렸다.

    기억의 벽은 지난 2015년 8월 경남 전역에서 1100여명이 참여해 경남교육연수원 입구 양쪽 벽면에 설치됐다. 가로 14㎝, 세로 11㎝의 타일에는 ‘잊지 않을게’ ‘보고 싶다’ 등 세월호 희생자들을 잊지 않겠다는 추모 글과 그림 등으로 장식됐다.

    준비위는 “지난 10년 동안 우리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찾고자 노력했지만, 정부가 3번 바뀌는 동안 실체적 진실은 규명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우리는 오늘 4·16 세월호 10주기 안전한 사회 만들기 주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주간 동안 경남지역 곳곳에서 세월호를 기억하고 연대하기 위해 시민들과 만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경남도교육청은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경남교육 안전주간’으로 지정하고 다양한 추모행사와 안전교육을 진행한다. 세월호 참사 당일인 16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세월호 기억의 벽 앞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식을 연다.

    김태형 기자 t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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