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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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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능력 캠페인] (2) 김웅서 WS그룹 대표+윤진명 학생

“운동선수의 삶 잘 알기에… 태극마크 꿈 펼치도록 지원군 될게”

  • 기사입력 : 2024-04-09 0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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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창시절 유도선수로 활동한 김웅서 대표
    국대 역도선수 꿈꾸는 윤진명 학생 후원

    후원 철학·운동선수 이후의 삶 등 조언
    올 한 해 장비·부상 시 의료비 지원 계획

    “올림픽 금메달 목표… 성적으로 보답할 것”
    김 대표 “훗날 후배들에 따뜻한 사람 되길”


    경남신문과 초록우산 경남지역본부는 2024년 ‘아이들을 꿈꾸게 하는 초록빛 능력, 초능력을 가진 경남도민을 찾습니다!’ 캠페인을 통해 아이리더 후원자와 학생 간의 따뜻한 만남을 담는다. ‘초능력’ 두 번째 순서로 ‘후원자’ 김웅서 WS그룹 대표와 ‘아이리더’ 윤진명 학생을 만났다. 아이리더는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고 잠재해 있는 재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초록우산의 지원사업이다.

    김해영운고 2학년 윤진명(18) 학생은 국가대표 역도선수를 꿈꾸며 역도부 훈련장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진명 학생이 들어올리는 역기에는 부모님에 대한 마음의 무게가 더해져 있다. 가정의 경제 여력과 비교했을 때 부상에 따른 치료비와 장비 구입비 등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유도선수로 활동했던 김웅서 대표는 지난달 20일 만난 진명 학생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공감했다.

    ◇“매년 성장해 올림픽 금메달 딸 것”= 진명 학생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친누나를 통해 역도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선수로 활동하고 있던 10살 터울의 쌍둥이 친누나를 보며 역도에 관심이 생겼고, 초등학생임에도 영운중학교 역도부 훈련장에 놀러가 형, 누나와 함께 역도를 시작하게 됐다. 이후 진지하게 역도선수를 꿈꾸며 영운중에 이어 영운고에서 역도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리더 후원에 나선 김웅서(오른쪽) WS그룹 대표와 윤진명 학생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이리더 후원에 나선 김웅서(오른쪽) WS그룹 대표와 윤진명 학생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은 성적으로도 이어졌다. 2022년 중학교 3학년 때에는 소년체전 67㎏급에 출전해 3관왕(인상 108㎏·용상 140㎏·합계 248㎏)을 차지했고, 문체부장관기 대회 용상에서는 145㎏을 들어올려 67㎏급 중학생 용상 신기록을 경신했다. 2023년에는 전국체전 고등부 67㎏급에 출전해 금메달 1개(인상 116㎏)와 동메달 2개(용상 150㎏·합계 266㎏)를 차지했다.

    현재 진명 학생의 개인 최고기록은 인상 125㎏, 용상 160㎏으로 매년 성장 중이다. 그는 향후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메달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올해 목표를 묻자 10월 김해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으로 이야기가 이어졌다.

    진명 학생은 “우선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전국체전 3관왕과 고등부 학생 신기록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체급을 73㎏급으로 올린만큼 더 열심히 훈련해서 김해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10년 뒤 어떤 사람이 돼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전 세계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져 있을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성장하는 모습 지켜보며 응원할 것”= 김웅서 WS그룹 대표는 올 한 해 진명 학생이 훈련하는데 필요한 장비와 부상 시 의료비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날도 역도 훈련용 운동화를 비롯한 100만원 상당의 장비들을 준비해 진명 학생에게 선물했다.

    “진명 학생을 보니 학창시절 어렵게 운동했던 기억이 많이 난다. 스스로 돈을 벌 수도 없기에 전적으로 부모에게 의지하는데 있어 부담감 등을 느낄 수밖에 없다. 같은 김해에 있고, 운동을 한다고 하니 관심이 갔다. 그때의 어려움을 알고 있기에 후원을 결심하게 됐다. 또 진명 학생이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는 것 자체로 뿌듯함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했다.”

    김 대표는 진명 학생과 부상당했을 때 요령, 운동을 하게 된 계기, 후원 철학 등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그 중 가장 강조한 것은 운동선수 이후의 삶이다. 김 대표는 “많은 운동선수가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더라도 은퇴 이후의 현실이 차갑다”며 “당장은 운동과 학업에 집중해야겠지만, 추후 여유가 생긴다면 은퇴 이후 펼쳐질 삶의 가치를 천천히 찾아갔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대표는 진명 학생이 훗날 후배들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길 희망했다. 그는 “운동선수로서 명예 그리고 경제적 여유는 우리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라도 너무나 중요하다. 다만 최소한의 여유가 된다면 후배들을 위해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며 훗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도선수가 되길 기원했다.

    김해에 본사를 둔 WS그룹은 전국 66개 매장을 둔 ‘잇츠탠’ 태닝샵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이외에도 태닝 물품 수출, 태닝 기계 설치·렌털 등 사업을 하고 있다.

    QR코드 스캔하면 ‘초록우산 아이리더’ 후원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글·사진= 김용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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