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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1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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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여야 대진표 돋보기] ④ 통영고성

같은 시기 국회의원-통영시장 지낸 후보 맞대결

  • 기사입력 : 2024-02-28 21: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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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적 보수 텃밭으로 분류돼
    역대 총선 모두 보수 후보 당선
    통영-고성 출신, 지역 구도 관심

    정점식, 현 정부 탄탄한 입지 과시
    인구 적은 고성 출신으로 당선 저력

    강석주, 지역 친화적 인물 평가
    민주당으로 출마해 첫 시장 당선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통영·고성 지역구에서는 현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전 통영시장의 맞대결 대진표가 확정됐다. 통영·고성 선거구에서 같은 시기에 국회의원과 통영시장을 지낸 두 후보가 총선에서 맞붙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정점식 후보는 부인상을, 강석주 후보는 모친상을 치른 이후여서 총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까지 통영고성 선거구의 선거 분위기는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역대 선거결과= 통영·고성 선거구는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는 선거구다. 1995년 시·군 통합으로 기존 충무·통영·고성 선거구가 통영·고성 선거구로 개편된 이후 치러진 7번의 총선과 1번의 재보궐 선거에서 모두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됐다.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로 범위를 넓혀 보더라도 진보 성향 정당이 단 한 번도 깃발을 꽂지 못했다.

    특히 지난 2016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는 진보 정당이 후보를 내지 못해 당시 새누리당 이군현 국회의원이 무투표로 당선된 선거구이기도 하다.

    정점식 현 의원은 이군현 국회의원이 정지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고 치러진 2019년 보궐선거에서 처음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한 정 의원은 59.47%의 지지를 얻어 35.99% 득표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를 무난하게 제치고 당선됐다.

    정 의원은 1년 뒤 치러진 21대 총선에서도 양문석 후보를 가볍게 누르며 재선의 고지를 밟았다. 당시 정 의원은 58.34%의 지지를 얻어 38.92% 지지에 그친 양 후보를 2만여 표 차로 따돌렸다. 더불어민주당이 대약진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강석주·백두현 후보가 각각 통영시장과 고성군수에 당선된 것이 진보정당의 유일한 승리였다.

    ◇후보 강점은= 두 후보는 같은 시기에 국회의원과 통영시장을 지냈다. 통영고성 선거구에서 통영시장과 국회의원이 총선에서 맞대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후보는 모두 원만하고 무난한 성향으로 서로 다른 정당 소속 통영시장과 국회의원으로 일하면서도 심각한 대립각을 세우지 않았다.

    국민의힘 정점식 후보는 무엇보다 윤석열 정부에서의 탄탄한 입지가 강점이다. 정 후보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제3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창원지검 통영지청장, 대검찰청 공안부장을 지낸 검사 출신으로 대표적인 친윤계 국회의원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후배이자 검찰 선배로 1994년 대구지검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초임 검사 시절을 보냈다. 나이는 윤 대통령이 정 의원보다 5살 위지만, 사법연수원 기수로 보면 정 후보(20기)가 윤 대통령(23기)보다 선배다. 최근에는 윤 대통령이 정 의원의 배우자 빈소를 비공개로 찾아 1시간가량 머물면서 고인을 조문했다.

    지난해 3월에는 윤 대통령이 통영에서 열린 ‘제12회 수산인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전까지 국무총리·장관이 참석하던 것과 비교하면 대통령 참석은 이례적인 것이어서 지역 정가에서는 정점식 후보와의 친분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후보는 누구보다 지역 친화적인 인물이라는 점이 돋보인다.

    2004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경남도의회에 입성한 이후 2006년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연달아 당선되며 3선 도의원을 지냈다. 이후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면서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통영시장에 당선됐다. 진보 정당 후보가 통영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것은 1995년 지방선거 부활 이후 강 후보가 처음이다.

    ◇관전 포인트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정권 ‘안정론-심판론’의 대결 구도가 선거 기간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가 관심이다.

    강석주 후보는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은 ‘눈 떠보니 후진국’으로 급락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대한민국의 무역수지는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공정과 상식을 최고의 기치로 내걸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께 보인 공정과 상식은 다수 국민이 생각하고 바라는 공정이나 상식과 너무나 대조적이다”라며 현 정부를 직격했다.

    이와 함께 통영 출신인 강석주 후보와 고성 출신인 정점식 후보의 출신지역에 따른 대결 구도도 관심사다.

    통영시와 고성군 2개 지자체가 하나의 선거구로 묶여 있어 두 후보의 출신지역에 따라 표심이 움직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선거인수는 통영시가 10만9810명이고 고성군이 4만6075명이었다. 통영고성의 그동안 선거에서는 고성 출신 후보가 당선된 사례는 정점식 후보가 처음이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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