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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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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민의힘 경남 공천, 잡음 너무 심하다

  • 기사입력 : 2024-02-27 19: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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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의 4·10 총선 공천 작업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유독 경남에서만 잡음이 너무 심하다. 타 지역에서는 그나마 ‘무감동이지만 무잡음 공천’이라는 평균 정도의 점수를 얻고 있지만 유독 경남에선 반발, 이의제기, 무소속 출마 시사 등 연일 공천 관련 잡음이 계속 되고 있다. 국민의힘 경남 공천의 경우 16개 선거구 중 잡읍이 나는 곳은 현재 5곳이다. 사천남해하동의 경우 당 공관위는 애초 3인 경선을 발표했다가 한 예비후보가 이의신청을 하자 4인 경선으로 바꿨다. 그러다 다시 이 후보를 경선 후보에서 배제하는 코미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이 지역은 현재 두 번 경선배제된 후보가 법원에 ‘공천중지 가처분신청서’를 제출했고, 처음부터 경선서 배제된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해을의 경우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인 조해진 의원을 ‘험지 재배치’라는 명목으로 전략공천하면서 집단반발을 사고 있다. 예비후보 중 한 명은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고, 나머지 4명의 예비후보는 지역에서 한 몸으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당 공관위에 두 차례 제기한 이의신청이 수용되지 않고 조 의원에 대한 전략공천이 고수될 경우 1인 추대 후 무소속 출마를 하겠다고 배수진을 치고 있다. 현역 의원이 단수추천된 창원 성산구와 진주을도 단수추천 기준 등에 대한 이의제기와 무소속 출마 선언으로 어수선하고, 창원 진해구의 경우 현역 의원이 불출마 선언과 함께 자신의 후배를 공천해달라고 요청해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거세다.

    국민의힘 경남 공천의 잡음이 심한 것은 애초 공언한 시스템 공천이 의심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당초 공천 룰을 정하며 현역의원 하위 10% 컷오프, 후보 간 여론조사 격차가 적을 시 경선(현역의원은 최대 35% 감산) 원칙 등을 밝혔다. 하지만 막상 공천이 시작되자 경선이 예상되던 지역 대부분이 우선추천이나 단수추천으로 바뀌면서 현역의원이 경선 없이 공천자로 확정돼 이에 대한 이의제기가 계속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국민의힘에게 경남은 만만치 않은 총선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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