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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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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플’ 된 진해 클림트 전시장… 인기 비결은?

수도권 전시·행사 제치고 한 달여간 예매율 1위
36일 만에 관람객 5000명… 지역 전시 이례적
‘볼만한 전시’ 입소문·도슨트 설명·거장 효과 등

  • 기사입력 : 2024-02-26 2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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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월부터 진해야외공연장 전시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기획 전시가 개막 36일 만에 관람객 수 5000명을 넘기고 예매 사이트인 예스24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소규모 지역 전시가 이렇게 관람객의 주목을 받는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24일 오후 진해야외공연장 전시실에서 ‘구스타프 클림트 레플리카 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클림트의 작품 ‘키스’를 감상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진해야외공연장 전시실에서 ‘구스타프 클림트 레플리카 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클림트의 작품 ‘키스’를 감상하고 있다.

    창원문화재단의 기획전시 ‘구스타프 클림트 레플리카 展’이 예스24의 전시·행사 부문에서 2024년 연간 랭킹 1위에 머무른 데 이어 지난 24일 오후 관람객 5000명을 돌파했다. 클림트 전시는 1월 1일부터 인기 아이돌 그룹의 전시가 등록된 지난 23일까지 56일간 연간 랭킹 1위를 기록했다. 26일 기준으로는 2위로 내려와 있다. 3위와 4위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기획 전시다. 이날 기준으로 구스타프 클림트의 전시 예매율은 24.9%로 3위 전시 예매율인 8.2%를 크게 웃돈다. 다른 전시와 달리 클림트 전시의 티켓 예매 창구가 예스24로 단독인 것도 사이트 랭킹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겠지만,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요를 기록하는 수도권 전시 행사를 앞선 것은 의미가 있다.

    지연숙 창원문화재단 진해문화센터 본부장은 “작품 ‘키스’는 국민 누구나 아는 유명 작품이다. 그런 효과가 있어 그런지 지역민들과 더불어 광주나 부산 등 타 지역에서도 관람이 이어졌다”며 “진해 전시가 이렇게 성행한 것이 이례적인데, 이 기회로 진해 관광지도 각광 받게 돼서 문화콘텐츠의 힘을 더 실감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시를 담당한 신종률 창원문화재단 진해문화센터본부 과장은 “블로그나 SNS상으로 홍보가 많이 되고 있긴 하지만 체감상 ‘입소문’이 가장 큰 것 같다”며 “전시를 찾은 분들이 가족, 친구, 동료에게 추천을 받았다고 얘기하는 것을 많이 들었다”고 얘기했다. 또 하루 네 번, 주말 하루 세 번 진행하는 도슨트 프로그램에 주안점을 둔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봤다. 그는 “클림트가 역사적인 화가이기에 도슨트를 통한 설명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사람들은 재밌고 유익한 도슨트 설명이 함께 했을 때 ‘전시장에 잘 왔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기준 진해야외공연장의 ‘구스타프 클림트 레플리카전’이 티켓 예매 랭킹 1위에 올라 있다./예스24 홈피 캡처/
    지난 22일 기준 진해야외공연장의 ‘구스타프 클림트 레플리카전’이 티켓 예매 랭킹 1위에 올라 있다./예스24 홈피 캡처/

    창원문화재단은 24일 5000번째 관람객에게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전시를 감상한 신정아(54·창원)씨는 “저번 주에 친구 추천으로 보게 됐는데 좋은 시간을 가져서 이번에는 가족과 함께 방문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자녀와 함께 전시를 방문한 강주미(33·진해)씨는 “원래 구스타프 클림트를 좋아했는데, 작품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어서 아이를 데리고 전시에 오게 됐다”고 밝혔다. ‘구스타프 클림트 레플리카전’은 오는 4월 3일까지 휴관일 없이 진행된다. 관람료는 일반(8세 이상) 1만원, 어린이(8세 미만) 7000원, 36개월 미만 무료다.

    도슨트 해설은 평일 오전 10시·11시, 오후 2시·4시에, 토·일·공휴일은 오전 11시, 오후 2시·4시에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창원문화재단 누리집 혹은 전화(☏719-7800~2)로 하면 된다.

    글·사진= 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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