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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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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방산기업, 사우디서 중동시장 수출 기회 잡는다

리야드 국제방산전시회 대거 참가

  • 기사입력 : 2024-02-05 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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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로템, 무인 플랫폼 집중 홍보
    다목적 무인차량 등 기술력 뽐내

    SNT, 소구경 화기·기동 장비 선봬
    파워팩 국산화 개발 수출 가능성↑

    KAI,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소개
    사우디 국방장관 부스 방문해 관심

    한화, 육해공 다양한 솔류션 제시
    중동 국가들과 중장기 협력 모색


    경남지역 방산 기업들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점으로 중동시장을 정조준 하고 있다.

    2024 사우디 국제방산전시회(WDS)가 4~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경남 방산 기업들이 대거 참가했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이번 전시회는 사우디 국방부와 방사청(GAMI), 국영 방산업체인 SAMI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45개국의 750여개 방산 업체가 참가해 지상무기체계부터 우주 국방 분야에 이르는 다양한 기술을 교류하게 된다.

    4~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국제 방산전시회 'WDS 2024'의 현대로템 다목적 무인차량과 부스 전경./현대로템/
    4~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국제 방산전시회 'WDS 2024'의 현대로템 다목적 무인차량과 부스 전경./현대로템/
    4~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 'WDS 2024'에 설치된 SNT그룹의 홍보 부스./SNT다이내믹스/
    4~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 'WDS 2024'에 설치된 SNT그룹의 홍보 부스./SNT다이내믹스/

    ◇무인 플랫폼 앞세운 현대로템= 현대로템은 지상 무인 플랫폼 라인업을 앞세워 시장 거점 확대를 위한 영업 활동에 나섰다. 중동시장에서는 첫선을 보이는 실물 크기의 다목적 무인차량과 디펜스 드론, 중동형 다목적 무인차량이 전시된다.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HR-SHERPA)은 다양한 작전·임무에 활용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췄다. 부상병이나 탄약, 군장을 이송하거나 고속충전장치와 원격무장장치를 탑재해 감시·정찰 임무 등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중동형 다목적 무인차량에는 LIG넥스원의 대전차유도무기가 탑재된다.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하며 무인 플랫폼 계열화를 추진해 군 소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 기반 미래 무인 플랫폼인 디펜스 드론에는 LIG넥스원의 대(對)드론 통합 방어 체계(ADS)가 적용된다. 디펜스 드론은 자율주행과 원격주행이 가능하고 운용 목적에 따라 플랫폼에 다양한 임무 장비 탑재가 가능하다. 또 현대로템은 사막색으로 도색된 K2 전차와 계열 전차, 30t급 차륜형장갑차 등 중동 현지에 특화된 라인업을 중점적으로 홍보했다.

    지난 2022년에 열린 제1회 사우디 국제방산전시회에서 현대로템은 중동의 폭염 속에서도 전차 운용이 가능하도록 차광막 등을 적용한 중동형 K2 전차 등을 선보이며 현지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SNT그룹, 소구경 화기·기동 장비 선봬= 글로벌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인 SNT모티브는 K13 특수작전용 기관단총을 비롯해 K15 PARA 기관총, STP9 권총 등 각종 소구경 화기류들을 선보였다.

    SNT모티브의 K13 특수작전용 기관단총은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됐으며, 정확도와 내구성이 향상된 차세대 국산 소총으로 한국군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인했다. K15 기관총을 변형한 K15 PARA 기관총은 기존 K15 기관총에 짧은 총열과 신축형 개머리를 적용해 경량화와 동시에 이동편의성이 향상됐다. 이 밖에도 STP9 권총, K4 고속유탄기관총, K16 기관총, STSR23 반자동 저격용 소총, STSM21 기관단총 등을 선보여 ‘글로벌 풀라인업(Full Line-up) 소구경 화기’를 집중 홍보했다.

    기동·화력 장비 제조업체인 SNT다이내믹스는 다목적전술차량 탑재형 120㎜ 자주박격포를 비롯해 지난해 1월 튀르키예와 계약을 체결한 1500마력 파워팩 등을 전시했다. 다목적전술차량 탑재형 120㎜ 박격포체계는 중동의 모래사막 지형에서도 안정적이고 신속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1500마력 파워팩은 SNT다이내믹스의 전진 6단·후진 3단의 전차용 자동변속기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엔진이 결합된 전차의 심장이다. 핵심기술부품의 국산화 개발로 수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SNT다이내믹스 설명이다.

    ◇KAI, 차세대 공중전투체계 소개= KAI는 이번 전시회에 △고정익존 △회전익존 △수송기존 △미래존 등 4가지 전시 공간을 구성하고 KF-21, FA-50, LAH, 수리온 등 주력기종과 다목적 수송기(MC-X), 미래비행체(AAV)와 같은 미래사업 포트폴리오, 차세대중형 및 초소형 SAR 위성 등 K-스페이스 라인업을 선보였다.

    특히 미래전장의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유무인복합체계를 주력기종에 적용한 KAI의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를 중점 소개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에는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국방부 장관이 전시관 내 KAI 부스를 방문해 KF-21을 포함한 KAI의 항공플랫폼을 둘러보고 설명을 듣는 등 관심을 보였다.

    강구영 KAI 사장은 “주력사업 수출을 추진하는 한편 미래사업 파트너십을 강화해 항공우주산업이 제2의 중동 붐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화, 육해공 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오션은 자주국방을 내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과 중장기 협력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대한민국 최초 전투기(KF21)의 심장인 F414엔진과 전투기의 눈인 AESA레이다, 첨단 항전 장비와 항공기 생존 체계인 지향성적외선방해장비(DIRCM) 등 전투기의 핵심부품 역량을 선보였다. 또 국산 엔진을 최초로 장착한 K9 자주포가 중동에 첫 공개된다. 또 레드백 장갑차와 천검을 장착한 무인수색차량, 타이곤, 사거리 290㎞의 천무탄 등을 선보여 중동·아프리카 시장 확대에 나선다.

    한화오션은 3600t급 잠수함인 장보고-III, 무인잠수정·수상정 등 해양 유·무인체계 솔루션을 제시해 중동 시장 개척에 나선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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