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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성산아트홀 공연장 20년 만에 개선될까

  • 기사입력 : 2024-01-15 0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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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좁은 객석·고장난 무대·미흡한 음향
    시, 2026년까지 190억 들여 리뉴얼

    공연계 “2000년 개관, 리모델링 시급
    예산확보 등 실제 반영 미지수 우려”


    도내 공연계가 공연장 객석 불편, 무대 연출·음향 문제 등을 이유로 개관 초기부터 20년 가까이 문제 제기했던 ‘창원 성산아트홀 공연장 개선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지역 공연계는 창원특례시가 2026년까지 190억원을 투입해 성산아트홀 개선공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지만 예산 확보 등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시 문화관광체육국에 따르면 성산아트홀은 지난 2000년 공연장이 건립된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리뉴얼을 추진한다. 올해 설계 용역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5년 1월 본공사에 들어가 이르면 2026년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성산아트홀 전경./경남신문DB/
    성산아트홀 전경./경남신문DB/

    음향시설 등 그동안 관객이 불편해했던 부분에 대한 공연장 관람환경 개선이 1차 목표다. 다만 관람객의 불편 최소화와 예산확보 용이성 등을 위해 대극장과 소극장을 순차적으로 보수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공연예술계는 공연장 환경 개선에 대한 창원시의 의지에 환영을 표하면서도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성산아트홀 개선 요구는 지난 2000년 공연장 개관 이후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오페라 등 막 전환 효과를 내는 회전무대는 사용 10년도 채 되지 않아 고장 나 현재까지 구동되지 않고 있다. 또한 오케스트라의 음향 역시 잔향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특히 성산아트홀 대극장 객석은 개선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로 지적됐다.

    도내 공연계 한 관계자는 “공명이 잘 되면 객석 뒤편에 앉아서도 연주가 잘 들리지만 현재 성산아트홀은 뒤로 갈수록 음이 멀게 느껴지는 문제가 있다. 음향판은 물론 공연장 내부 돌출 벽에서도 기인할 수 있는 만큼 장비나 디자인 부분에서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공연자는 “올해로 24년이 된 성산아트홀의 리모델링이 시급하다. 대표적으로, 개관 초에 회전무대 등을 활용한 오페라 연출 등에 효과를 내기도 했지만 2006년쯤 고장 후 보수가 안됐다. 무엇보다 객석이 좁고 앞 좌석과의 간격도 좁아 영화관보다 못할 정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랜 기간 문제가 드러났지만, 지금까지 개선이 되지 못했다. 예산을 확보해서 실제 개선까지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 창원시의회 등에 따르면 창원시가 총사업비 190억원 중 현재까지 확보한 예산은 설계용역비 9억3000여 만원 등 10억원가량이 전부다. 나머지 약 180억원은 향후 순차적으로 확보해 나가야 한다. 현재는 설계용역 전인 기획용역 단계로 이르면 2월 이 절차가 끝나는 대로 경남도 공공건축심의 절차를 거쳐 설계용역을 추진한다.

    창원시 관계자는 “이번 개선공사가 디자인을 새로 한다거나 무대를 확장하는 등 공연장 전체를 뜯어 고치는 부분은 아니며, 조명 등 전자제어 장치들을 현대화하는 내용이다. 공연장 노후화는 시민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이번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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