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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어깨 뚝뚝’ 충돌증후군

김홍윤 (한의학박사·창원바른몸한의원 원장)

  • 기사입력 : 2023-10-16 08: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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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깨는 인체에서 가장 운동 범위가 큰 관절이다. 자유로운 움직임을 위해 여러 인대와 근육, 그리고 점액낭이 둘러싸 안전성을 유지한다. 어깨는 운동에는 유리하게 설계돼 있지만 불안정한 구조이다.

    불안정한 어깨 관절은 인대 조직의 염증, 근육의 부분적 파열 등 여러 이유로 통증과 운동 장애를 발생시킬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팔을 들 때 어깨에서 뚝뚝 소리가 난다. 어깨를 덮은 견봉뼈와 팔을 움직이게 하는 힘줄이 부딪히면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사용이 많은 운동을 하거나 일상 생활에서 잘못된 자세로 팔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생기기 쉽다. 특히 라운드 쇼울드나(둥근 어깨) 카이포시스(굽은 등) 자세로 어깨를 반복하여 사용하면 생기기 쉽다.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 등 어깨 사용이 많은 운동,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 등으로 발생한다. 컴퓨터 사용이 잦은 직장인, 가사노동이 많은 주부도 많이 발생한다 .

    어깨충돌증후군 환자들은 심한 통증과 함께 뭉치고 뻐근한 느낌, 팔을 올리기 어려워지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깨에서 ‘뚝뚝’ 소리가 나기도 한다. 낮보다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진다. 잘 때 어깨가 눌려지는 경우 아파서 잠을 깨기도 한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어깨 힘줄이 파열되는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오십견 등으로 발전한다.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김모(57·여)씨는 내원 당시 좌측 팔을 들기도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잘 때 어깨가 눌려지면 통증으로 잠을 자주 깬다고 했다. 앉아서 주로 일을 하신다. 둥근 어깨로 오랫동안 반복된 자세를 하다 보니 견봉과 위팔뼈(상완골) 간격이 좁아지면서 생긴 어깨 충돌 증후군이었다. 둥근 어깨 등과 목을 바로잡아, 자세를 바로 유지하면서 치료를 하였다.

    김모(53·여)씨는 내원 당시 좌측 어깨가 아프고 자동차 안전벨트를 매는 게 안된다고 하였다. 머리 묶는 게 안 되고 팔을 들 때 60~110도 구간이 아프다고 하였다. 김씨는 둥근 어깨에 구부정한 자세로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일을 한 것이 원인이었다. 약 두 달간의 치료로 둥근등과 틀어진 자세가 바로잡히면서 통증이 사라졌다.

    어깨 질환은 둥근 어깨나 팔이 안으로 돌거나 목이 앞으로 쭉 내민 자세에서 오랫동안 반복해서 팔을 사용하여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른 자세로 팔을 사용하고 틀어진 자세를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도 어깨의 잘못된 움직임을 만들어 낸다. 과로와 피로를 줄이는 것도 예방에 중요하다. 어깨 질환의 치료는 굽은 등과 틀어진 척추를 바로잡는 추나요법과 통증과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약침, 뜸, 한약 등을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김홍윤 (한의학박사·창원바른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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