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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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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력단절 여성 예방의 달에 생각하는 ‘워라밸’

  • 기사입력 : 2023-09-06 19: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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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가족부에서 9월을 ‘경력단절예방의 달’로 선정한 이후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축제가 도내에서 열려 경력단절 여성들을 응원하는 자리가 됐다. 경남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6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2023 경력단절예방 W-ink 페스티벌’을 개최했는데, 경력단절 여성들의 페스티벌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고 한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유관기관들도 함께 참여해 많은 여성들의 구직 갈증 해소와 경력단절로 인한 심리적 위축감을 달래주는 시간이 됐다. 7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경남지역 여성 취업·창업 채용박람회도 열린다니 많은 여성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이라는 암울한 통계가 발표된 가운데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위기도 확산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 같은 저출산과 출산기피 현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성들의 일과 가정의 불균형, 직장내 여성차별 등의 문제에서부터 출발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일을 선택하자니 자녀를 잊어야 하고, 자녀를 선택하자니 일을 떠나야 하는 악순환이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여성들에게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여성들은 딸과 며느리는 물론, 엄마·아내·직장인 등 1인 5역을 감당해야 하는 심각한 워라밸(work-life balance) 불균형에 놓인 것이다.

    경력단절 여성 등의 지난해 경제활동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경력단절 여성이 직장을 그만둔 이유를 육아(42.8%), 결혼(26.3%), 임신·출산(22.7%), 가족돌봄(4.6%), 자녀교육(3.6%) 순으로 응답했다. 가정에 올인하기 위해 직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고, 우리 사회가 지향하는 보편적 워라밸은 먼나라 이야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경력단절을 극복하고, 당당한 사회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재취업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금도 광역·지역새일센터에서 운영하는 직업교육 훈련 등에 많은 여성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실제 구직을 이뤄내고 있다고 한다. 이 시대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취업을 응원하며, 여성 취업·창업 행사와 박람회가 더 많이 열리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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