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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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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스쿨존 교통사고 ‘제로 달성’에 역량 결집해야

  • 기사입력 : 2023-09-04 19: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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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에서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정부당국과 운전자들의 각별한 경각심이 촉구되는 가운데, 올 들어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은 고무적이다. 경남경찰청 자료를 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도내 스쿨존에서 13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가 모두 15건이 발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20건보다 약 25% 줄어든 것이다. 도내에서 발생한 스쿨존 교통사고는 2020년 25건, 2021년 11건, 2022년 29건이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15건의 스쿨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미뤄 볼 때 연말까지 조금 더 노력하면 작년 발생 건수보다 사고를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스쿨존에서의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20년 이른바 ‘민식이법’을 제정했다. 스쿨존에서의 위중한 교통사고를 가중 처벌해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이 같은 입법에도 불구하고 스쿨존 교통사고가 체감할 만큼 줄어들지는 않고 있다. 민식이법 제정 당시인 2020년에 25건의 도내 스쿨존 사고가 발생했는데, 지난해에는 이 수치를 뛰어넘는 29건의 사고가 생겼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 자료를 보더라도 지난해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 건수는 모두 9만1977건이었는데, 전년 대비 6.8%나 늘었기에 더욱 그렇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스쿨존에서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 ‘제로 달성’에 전 사회적 역량을 모으자고 제안해 본다. 올 상반기까지 설치된 도내 스쿨존은 초등학교 521곳, 일반 유치원 153곳, 병설 유치원 395곳, 특수학교 9곳, 어린이집 147곳, 기타 3곳 등 총 1228개소이다. 경찰이 어제부터 오는 22일까지 암행순찰차와 교통사이카를 스쿨존에 집중 배치해 특별단속을 시작한 만큼 주의운전을 할 필요성도 높지만, 근본적으로 스쿨존에서는 속도와 신호 등 교통법규 준수는 절대 필수적이다. 심야시간 스쿨존의 속도제한에 대해 운전자들의 다양한 생각이 존재하겠지만, 이곳에서의 어린이 보호는 우리 모두의 책무이다. 올 연말 도내 스쿨존의 교통사고가 ‘제로’였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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