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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진주·창원~수서 SRT 개통됐으나 미흡하다

  • 기사입력 : 2023-09-03 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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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동안 손꼽아 기다렸던 진주·창원~서울 수서 간 SRT가 개통됐다. 지난 1일부터 진주, 마산, 창원, 창원중앙, 진영, 밀양역 등 경남도내 6개 역에 정차하는 SRT는 하루에 상·하행선 각각 2편씩 운행되고 있다. KTX에 비해 운행시간이 20분 이상 짧은 데다 실제 이동시간은 최대 1시간가량 줄일 수 있고, 요금도 6500원 저렴하다. 진주~수서 간 SRT 개통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철도교통이 불편한 경남지역에는 가뭄에 단비와 같다. 도민들이 서울 강남권과 경기 동남권을 환승 없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열차편이 마련된 것은 다행이다. 그렇지만 운행 횟수가 하루 왕복 2회에 불과해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매우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16년 운행을 시작한 SRT는 그동안 경부선과 호남선에서만 운행했지만 이번에 진주·창원뿐만 아니라 순천·여수, 포항까지 노선을 확대했다. 노선을 확대하다 보니 기대와 달리 운행 횟수는 각각 2회에 그쳤다. 경남도가 지난해 경남연구원과 진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경남에서 하루 평균 6000명에서 8000명의 SRT 이용 수요가 있다고 한다. SRT 열차 1편성에 최대 400여명만 이용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하루 15~20편성이 필요한 것이다. SRT 개통 후 3일간 운행된 12개 열차 중 10개 열차가 매진됐고, 금요일 오후 시간대 좌석은 예매가 가능한 한 달간 이미 매진된 것만 봐도 하루 2회 운행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런데 국토교통부는 SRT 병목지점인 평택~오송 구간이 2복선화되고 열차차량이 추가로 도입돼야 증편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안타깝다. 경전선 고속철도 이용객이 매년 24만명 이상 증가하는 추세인데 열차 증편은 최소한 2028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다. 수서발 경전선(진주·창원) 확대는 윤석열 대통령과 홍남표 창원시장의 공약이었다. 하루 2회 운행으로는 너무 부족하다. SRT 개통 후 도민들은 대부분 운행 횟수가 적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소한 오후 시간대 한 편이라도 최대한 빨리 증편되길 바라고 있다. 도내 지자체와 정치권은 이번 SRT 개통에 만족하지 말고 열차 증편을 위해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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