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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5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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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고현1초, 학교시설 복합화로 신설 추진

도교육청-시 협약… 2028년 개교 목표
학생·지역민, 교육·문화 등 시설 공유

  • 기사입력 : 2023-08-16 08: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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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교육청이 거제시청과 함께 (가칭)고현1초등학교를 신설하기 위해 학교시설 복합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학교시설 복합화란 학교 터에 교육·문화·복지 등의 시설을 설치해 학생과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지역 생활의 중심 공간으로서, 지역 내 물적·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사업을 말한다. 학교시설 복합화를 추진하면 교육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중투심)’가 면제되는 규칙이 지난 4월 개정됐다. 대신 학교시설 복합화를 추진하면 교육부 대신 행정안전부 심사를 거쳐야 하지만 교육부보다는 다소 유연하다는 분석이다.

    박종훈교육감과 박종우 거제시장이 지난 14일 (가칭)고현1초 학교시설 복합화 추진 협약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경남교육청/
    박종훈교육감과 박종우 거제시장이 지난 14일 (가칭)고현1초 학교시설 복합화 추진 협약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경남교육청/

    이에 경남교육청은 지난 14일 본청 중회의실에서 거제시(시장 박종우)와 ‘(가칭)고현1초등학교 설립을 위한 학교시설 복합화 추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거제 고현항 지역은 항만 재개발 사업과 3700여 가구의 공동주택 신축에 따른 학생 증가, 주·간선 도로인 8차선 거제대로와 해상 인도교를 횡단해야 하는 열악한 통학 여건으로 인해 초등학교 신설이 필요한 곳이다. 그러나 인근 신현초, 중곡초 등에 학생 분산 배치가 가능해 사실상 교육부의 중투심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앞서 지난 4월 ‘지방교육행정기관 재정투자사업 심사규칙’이 개정되면서 학교 신설에 대한 교육감의 권한이 확대되고, 경남교육청과 거제시가 자체투자심사만으로 학교 신설이 가능한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협의하면서 고현1초등학교를 신설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고현1초등학교는 37개 학급(특수 2개 학급 포함), 751명 규모로 고현동 1176번지에 추진한다. 학교 부지 1만2502㎡에 복합화 시설(2000㎡)을 건립할 예정이다. 학교 신설 557억원, 복합화 시설 건립 비용 50억원 등으로 총사업비가 500억원이 넘어 타당성 조사를 해야 하는 절차가 남았다.

    이에 경남교육청에서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1월 교육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타당성 조사가 완료되고, 이후 행정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고현1초등학교는 2028년 3월 개교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교육청과 거제시가 서로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학교시설 복합화 건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박종훈 교육감은 “이번 협약으로 고현항 지역 초등학교 신설의 첫 단추를 끼웠다”며 “지역 주민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복합화 시설을 건립하여 거제 지역 학생들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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