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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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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ON- 여기어때] 창원의 물놀이 명소

물오른 무더위… 물만나 無더위

  • 기사입력 : 2023-07-27 20: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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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공원 물놀이장 9곳 ‘아이들 천국’
    광암해수욕장 즐길거리·볼거리 풍성
    진해·마산 해양레포츠센터 수상레저
    로봇랜드 ‘물총파티’ 스트레스도 싹~
    마산합포구 구산면 온천·마운틴 뷰 환상


    역대급 물폭탄을 쏟아냈던 장마가 물러가고 본격적인 한여름 무더위가 시작됐다. 지독하게 몰아쳤던 빗줄기만큼 지독한 더위가 예상되지만, 그렇다고 에어컨 아래서만 시간을 축낼 수도 없다. 장마와 폭염이 번갈아 기승을 부리는 올여름, 가까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창원의 물놀이장을 소개한다.



    #한여름 무더위 식혀줄 도심 속 피서지

    ◇도심 공원 물놀이장= 아직 자녀를 떼어 놓고 피서는 생각지도 못하는 육아 가정이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기에는 도심 공원 물놀이장만 한 곳이 없다. 창원시는 오는 8월 20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 도심 공원 물놀이장을 운영한다.

    5개 구별 공원 물놀이장은 △의창구 감계 3호 공원 △사화공원 △성산구 기업사랑공원 △대원공원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 △현동공원 △마산회원구 삼계공원 △진해구 안청공원 △여좌지구 물놀이장 등 9곳이다. 월요일은 시설 점검을 위해 휴장한다.

    도심 공원 물놀이장.
    도심 공원 물놀이장.

    집에서 가깝고, 사설 물놀이장에 뒤지지 않는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에 주말이면 ‘오픈런’을 해야 마음에 드는 자리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했던 작년 여름에도 45일간 15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다녀갔다.

    바닥분수에서는 장대비처럼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고, 워터슬라이드 못지않은 미끄럼틀은 보기만 해도 시원함이 몰려온다. 대형 물동이가 붓는 물벼락을 맞기 위해 옹기종기 모인 아이들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부모들은 파라솔 아래 돗자리를 깔고 아이들을 지켜보며 더위를 피해 쉴 수 있다.

    매시 정각부터 40분 가동 후 20분 휴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휴식 시간 동안 아이들이 놀던 물을 싹 빼고, 새로운 물을 채워 청결을 유지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요원이 상시 근무한다. 물놀이장에는 간단한 샤워장과 탈의실이 갖춰져 있다.


    #낮에는 물놀이, 밤에는 낭만이

    ◇광암해수욕장= 창원 유일 해수욕장인 진동면 광암해수욕장은 규모는 작지만 인근 거제나 부산의 바다에 비해 파도가 적고 수심도 깊지 않아 가족 단위 피서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아이들은 특별히 마련된 에어풀장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에어슬라이드에서 안전하게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모래사장 위 버스킹 공연, 야간 영화 상영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광암해수욕장.
    광암해수욕장.

    마스크 없이 맞이하는 첫 피서철인 만큼 많은 방문객이 예상되면서, 시는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입수 가능 범위를 알려주는 부표(안전통제선)를 모래사장 쪽으로 더 가까이 설치했다. 광암해수욕장은 오는 8월 20일까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한다.

    낮에 해수욕으로 몸을 달궜다면 밤에는 시원한 바닷바람으로 더위를 식히고 빛으로 낭만을 즐길 차례. 광암방파제 불빛거리는 빛 터널, 바닥 조명 등 화려한 경관 조명을 비롯해 지역 특산물인 미더덕 캐릭터 조형물과 감성을 자극하는 글귀 등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 잔잔한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기 좋다.


    #피서의 절정은 수상레저

    ◇해양레포츠센터= 해수욕이 덥고 따분하게 느껴진다면 무더위로 인한 짜증을 한 번에 날릴 수 있는 수상레저는 어떨까?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물살을 가르는 수상레저의 매력을 동경하지만 내심 비용 걱정, 안전 걱정에 주저한다면 창원에서는 그런 걱정 덜어도 좋다.

    창원에는 전문가의 지도 아래 수상레저를 안전하고 저렴하게 체험할 수 있는 해양레포츠센터가 2곳이나 있다. 진해 소죽도공원에 있는 진해해양레포츠센터와 마산 돝섬에 있는 마산해양레포츠센터다.

    해양레포츠센터 수상레저 체험.
    해양레포츠센터 수상레저 체험.

    진해에서는 크루저요트, 래프팅보트, 카약, 모터보트, 밴드웨건 등 다양한 수상레저를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 성취감과 스릴은 물론, 균형을 잡으려면 몸의 근육을 고루 사용해 운동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마산 돝섬에서는 크루저요트, 카약 체험에 배를 타고 오가는 재미까지 덤이다. 돝섬을 출발해 진해 소죽도를 거쳐 돌아오는 6시간짜리 장거리 세일링 프로그램도 있다. 전문 강사진이 동승해 직접 요트 운전도 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비트에 맞춰 신나는 물총파티

    ◇로봇랜드 워터워(Water War)= 시원한 물줄기와 물폭탄이 여기저기 정신없이 쏟아지는 이곳에 가면 흠뻑쇼와 워터밤이 부럽지 않다.

    창원 유일 테마파크인 로봇랜드에서 신나게 물을 맞으며 노는 ‘워터워(water war)’ 행사가 오는 8월 27일까지 열린다.

    로봇랜드의 메인 무대 주변에 서면 무려 18대의 물대포가 일제히 물을 뿜어내 시원하다 못해 차가운 물벼락을 원 없이 맞을 수 있다. 역동적인 음악에 맞춰 즐기는 물총 파티에는 온몸을 물 분사기로 중무장한 ‘워터맨’이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물벼락과 함께하는 물총 파티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열린다. 주말에는 밤 9시까지 연장 운영하며, 화려한 조명과 댄스, 디제잉, 물총이 어우러지는 나이트 파티로 변신해 열대야를 날려준다.

    로봇랜드 슈팅 더 워터.
    로봇랜드 슈팅 더 워터.

    ‘워터펀빌리지’도 놓칠 수 없다. 아찔한 워터슬라이드와 대형 풀장을 갖춘 이곳은 유아용(수심 50㎝), 청소년용(80㎝), 성인용(100㎝)으로 수심을 달리 조성해 모든 연령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튜브와 수모, 구명조끼 등을 가져가지 않아도 현장에서 빌릴 수 있다.

    로봇랜드의 22개 놀이기구 가운데 물살을 타고 빠르게 내려오는 ‘새로운 항해’는 여름철 최고 인기 기종이다. 쏟아지는 물보라를 맞으며 더위를 잊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 제격이다.


    #온천수 풀장 뒤 마운틴 뷰 환상

    ◇스파 더 스페이스 인피니티풀= 사계절 온천수가 흐르는 복합문화공간, 올해 6월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문을 연 ‘스파 더 스페이스’는 온천 시설이지만 오히려 여름에 특별하게 즐길 수 있다. 푸릇푸릇 짙은 녹음이 우거진 여름 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인피니티 풀에 몸을 담근 채 ‘마운틴 뷰’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피티니 풀(infinity pool)은 시각적으로 물과 하늘의 경계가 없이 마치 이어지는 것처럼 설계된 야외 수영장을 뜻한다. 아이들을 위한 키즈풀과 자쿠지가 마련돼 있으며, 튜브, 구명조끼 등을 빌릴 수 있다.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마운틴 뷰를 즐길 수 있는 온천수 풀장./창원시/
    마운틴 뷰를 즐길 수 있는 온천수 풀장./창원시/

    물놀이를 마치고 스파 더 스페이스의 메인 시설인 온천에서 몸을 녹여도 좋다. 이곳에서 사용되는 ‘유산온천’은 지하 1200m 암반에서 뽑아낸 약알칼리성 천연 온천수로, 피부 미용과 혈액순환 개선 등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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