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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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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ON- 뭐하꼬] 프리저브드 플라워 돔 만들기

오늘부터 1일… 1000일은 볼거지?

  • 기사입력 : 2023-07-20 20: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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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화 절화 상태로 보존용액 사용해
    물 없이도 시들지 않는 것이 특징

    유리돔 안에 꽃 넣어 1000일간 보존
    무드등 등 다양한 소품으로도 활용

    연인·친구와 플로리스트 체험 추천
    나만의 특별한 꽃 만들어 감동 선사


    “오랜 기간 아름다움을 유지하며 받는 이에게 뜻깊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요.”

    기념일 또는 누군가에게 기쁨을 선물할 때 우리는 꽃다발을 안겨주고는 한다. 받는 이에게 또 하나의 감동을 선물한 꽃은 제 역할을 다한 후 추억 속에 자리 잡는다.

    ‘뭐하꼬’는 시들지 않는 꽃으로, 오랜 시간 추억을 간직 할 수 있는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소개하고자 한다.

    프리저브드 플라워(preserved flower)는 생화가 아름답게 피었을 때, 절화 상태로 보존용액을 사용해 생화 모습 그대로 1000일간 보존할 수 있게 만든 특수한 ‘꽃’이다. 조화, 드라이플라워가 아닌 생화로 물 없이도 시들지 않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매일같이 비가 내리는 요즘, 연인·친구들과 함께 플로리스트가 되어 새로운 경험을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박준영 기자가 창원시 마산합포구 부림창작공예촌에 위치한 ‘메이로즈’에서 직접 완성한 프리저브드 플라워(가운데)와 김민서 대표가 만든 작품 사이에서 활짝 웃고 있다.
    박준영 기자가 창원시 마산합포구 부림창작공예촌에 위치한 ‘메이로즈’에서 직접 완성한 프리저브드 플라워(가운데)와 김민서 대표가 만든 작품 사이에서 활짝 웃고 있다.

    ◇선물하던 ‘꽃’, 특별한 꽃을 만들다

    지난 11일 창원시 마산 합포구 부림동 부림상가 A동에 위치한 ‘메이로즈’. 부림창작공예촌 한쪽에 자리 잡은 꽃집에는 다양한 프리저브드 플라워 작품들이 즐비해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평소 꽃다발을 선물하면서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내가 만든 꽃을 선물해 보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많았다. 꽃꽂이 체험을 지면(뭐하꼬)으로 소개하고 했으나 수많은 검색과 지인의 추천으로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프리저브드 플라워 돔을 선택했다.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시들지 않는 장점에 유리돔 안에 꽃들이 들어가 보존에 용이하며 조명 등을 배치할 수 있어 다양한 소품 또는 특별한 선물이 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체험에 참여한 기자는 손재주가 타고나지 않아 많은 꽃들을 배열하기보다 하나의 장미를 이용해 장점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 언제나 그렇듯 순서는 어렵지 않다. 첫 시작은 자신이 원하는 꽃을 정한 뒤 블루밍(개화작업), 철사를 이용한 줄기 작업, 꽃 위치 정하기와 주변 배열, 마무리로 총 4단계가 끝이다. 본격 시작에 앞서 보라색의 장미를 선택했고 블루밍 작업에 들어갔다. 블루밍은 잎을 하나씩 떼어내고 글루건을 이용하여 역순으로 다시 붙여주는 작업이다. 꽃잎 하나하나를 다시 붙이는 작업이기에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지만 점점 만개하는 꽃을 바라보고 있으면 괜스레 미소가 나온다. 블루밍 작업에 있어 메이로즈를 운영하고 있는 김민서씨는 “생화가 피어나는 것처럼 펴주는 것이 중요하다. 꽃을 돌려가면서 화형의 균형이 잡혔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블루밍이 끝났다면 폼에 고정할 수 있게 철사를 이용해 줄기 작업에 들어간다. 이어 꽃을 꽂을 수 있는 폼을 바닥 밑면에 고정 작업을 진행해 주고 줄기를 연결한 장미를 높이와 각도에 맞춰 배치해 준다. 유리돔 속 장미 하나만을 두기에는 공백이 많기에 이제는 주변을 아름답게 채운다.

    바닥층인 폼 주변을 하얀 스칸디나비아 모스와 수국을 뿌린 듯 붙여 단숨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이때 철사로 줄기를 만들어 주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지만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에 글루건을 사용했다. 이제는 경건한 마음으로 꽃꽂이 작업에 들어간다. 안개와 라그라스, 포아플란츠, 루스커스 등의 꽃에 줄기를 달아준 뒤 균형에 맞게 자신이 원하는 곳에 꽃을 꽂아준다. 체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매 순간 글루건 작업을 해야 하기에 자칫 잘못하다 화상을 입을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모든 작업이 끝났다면 가장 마무리 단계인 유리관을 덮어주면 프리저브드 플라워 돔이 완성된다. 완성품을 바라보며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을 무렵 김 대표는 “처음 만드셨지만 이쁘게 잘 나왔다. 빈말 아니다”라며 살며시 웃는다.


    프리저브드 플라워 만드는 순서

    손재주 없어도 괜찮아!… 나만의 꽃으로 잇몸 만개

    원하는 꽃을 정한 뒤 블루밍(개화작업).
    원하는 꽃을 정한 뒤 블루밍(개화작업).
    떼어낸 꽃잎을 글루건을 이용해 역순으로 붙여주기.
    떼어낸 꽃잎을 글루건을 이용해 역순으로 붙여주기.
    철사를 이용한 줄기 작업
    철사를 이용한 줄기 작업
    꽃 위치 정하기와 주변 배열.
    꽃 위치 정하기와 주변 배열.

    ◇색다른 경험을 선사해준 ‘메이로즈’

    메이로즈는 작은 규모의 작업실이지만 생화 꽃꽃이와 프리저브드 플라워 등의 원데이 클래스가 진행된다. 또한 꽃다발과 꽃바구니도 주문 제작이 가능하다. 특히 결혼식에서 사용했던 부케를 액자 등으로 만들어 가장 행복했던 추억을 남길 수 있다.


    글= 박준영 기자·사진= 성승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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