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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낙동강방어전투 국가기념사업 추진, 환영한다

  • 기사입력 : 2023-06-15 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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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낸 낙동강방어전투가 국가기념사업으로 추진된다 하니 환영한다. 국민의힘 최형두(창원 마산합포구) 의원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6·25 전쟁에서 자유와 연대를 위해 헌신한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공훈을 기리는 내용을 담은 ‘유엔참전용사의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여기에는 유엔참전용사들의 명예 선양을 위한 기념관 건립과 미래세대를 위한 디지털 콘텐츠 개발 등 중앙정부의 확고한 책임 아래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와 목적을 담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의 국제적 책임과 위상에 걸맞은 역할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이번 개정안에는 유엔 참전용사들이 치른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한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 마산·창녕·다부동·영천·포항 형산강 등 낙동강방어전투를 비롯해 흥남철수작전, 지평리·설마리 등 대한민국 곳곳에서 치른 유엔 참전용사의 공헌을 기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별로 ‘자유와 연대 기억 기념일’을 정하고 유엔참전용사 후손에 대한 국내외 장학 지원과 유엔참전용사와 후손에 대한 교육과 교류를 지원하자는 것이다. 그들의 희생을 잊지 않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당사자들은 생명을 다했지만 그 후손들과 희생이 치러진 장소는 잊지 말고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마산·창녕 등에서 벌어진 낙동강방어전투는 나라의 운명을 가른 중요한 일전이었으나 그동안 소홀히 취급된 느낌이었다. 한국전쟁의 유엔군 참전을 기념하는 조형물과 기념비도 전국 40여 개에 불과하다. 그것도 정부에서 관리되지 않은 채 전국에 산재한 실정인데 낙동강방어전투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한국전쟁의 승리를 견인한 마산방어전투도 미미한 의미와 함께 기념관도 하나 없다. 겨우 참전용사 추모 전승기념식이 열릴 정도다. 과거의 희생과 공헌을 잊는다는 것은 실패의 재연과 담보할 수 없는 미래뿐이라고 할 수 있다. 전투의 역사적 중요성을 조명하고 기념하고, 보살핌은 당연히 해야 할 책무이다. 낙동강방어전투 국가기념사업이 뿌리내리도록 국회와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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