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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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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피나게 알리는 ‘PR’- 김정수(창원국가산단 홍보협의회 회장)

  • 기사입력 : 2023-05-02 19: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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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보를 뜻하는 PR. ‘Public Relation’의 약자이지만 현실은 다르다. 홍보 담당자 사이에서 이 말은 ‘피할 것은 피하고(P), 알릴 것은 알린다(R)’라는 우스갯소리로 통한다. 요즘은 ‘피나게(P) 알린다(R)’라는 말이 더 유행한다고 한다.

    디지털과 모바일 기술의 발전은 PR에도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여기에 소셜미디어의 발달은 신문 등 전통적 매체 중심의 PR에도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홍보와 소통의 중심은 단연 활자였다. 홍보 담당자에게 요구되는 제1의 덕목은 보도자료로 대표되는 글쓰기 능력이었다. 하지만 영상 콘텐츠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과거 방식과 도구만으로는 홍보와 마케팅을 할 수 없는 시대가 왔다. 게다가 검색 플랫폼이 포털에서 유튜브로 옮겨지는 현상이 짙어지면서 이에 맞춘 활동은 더 두드러지고 있다. 한때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의 공식 채널을 운영하던 기업들은 이제 유튜브를 중심으로 제품과 친숙한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과의 접점이 중요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기업뿐만 아니라 B2B(기업 간 거래) 기업들도 이런 움직임에 가세하고 있다. 기업을 넘어 정부와 지자체, 기관들도 유튜브를 통한 홍보와 소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짧을수록 통하는 숏폼(1분 이하의 짧은 동영상)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구구절절한 말과 글보다 짧고 강렬한 콘텐츠를 원하는 대중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누구나 짧은 시간에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영상 콘텐츠를 찾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누군가를 기다릴 때, 심지어 화장실 등에서도 간편하게 볼 수 있는 숏폼은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이러한 PR의 시대적 변화와 환경을 바라보는 홍보 담당자들의 마음은 편하지만은 않다. 영상을 통해 짧고 간결한 핵심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야 하는 새로운 숙제를 받아들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부딪히고 깨져가며, 피나게(P) 알리는(R) 새로운 콘텐츠를 고민하고 있을 이 땅의 모든 홍보맨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김정수(창원국가산단 홍보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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