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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2월 2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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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낯선 도시의 풍경- 김재환(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기사입력 : 2022-11-09 19: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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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월이었다. 러시아의 푸틴이 ‘특별 군사작전’을 결정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었다. 처음 전쟁 소식을 들었을 때만해도 “곧 끝나겠지?”, “민간인 사상자가 많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전쟁은 끝을 알 수 없이 확전되었고,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부끄럽게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다. 과거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구 소련)의 한 나라라는 정도 말고는 말이다.

    우크라이나가 세계적인 곡창지대였는지. 우크라이나의 수도가 키이우였는지, 20세기 최악의 원자력 발전소 사태가 발생한 체르노빌이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바로 윗동네였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도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새로운 삶을 꿈꾸며 하루하루를 살고 있었는지 전혀 관심이 없었다.

    물론 지금도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뉴스가 하루를 멀다 하고 들려오지만, 실제 우크라이나를 이해할 수 있는 정보는 태부족이다.

    그런데 올해 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티발에서 우크라이나가 포함된 포스트 소비에트 국가들의 작가들로 구성된 비디오 작품을 선보인다는 소식을 접했다. 비디오 작품들은 전쟁이 발발하기 전 키이우, 코로미야, 린나할, 벨라루스 등 동유럽의 다양한 도시 풍경과 사람들의 삶을 담고 있었다.

    도시들은 소련 해체 후 소비에트의 이데올로기로부터 자유로워졌지만, 그렇다고 서구 자본주의가 완전히 스며들지는 못한 혼종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너무 흥미롭고 귀한 비디오 작품들이라 이를 경남에서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 부산국제비디오아트페스티발 조직위도 뜻을 같이 해 현재 경남도립미술관 1층 영상전시실에서 총 9점의 비디오 작품이 상영(11월 4일 ~ 11월 20일)되고 있다.

    일반 대중 매체를 통해서는 볼 수 없는 특별한 영상들이니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동유럽에 관심이 있다면, 도립미술관에 와서 관람해보길 강력히 추천한다.

    김재환(경남도립미술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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