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내·외적 요인으로 밥상물가가 심상치 않다. 특히 농산물의 경우 가뭄과 폭우로 인해 생산량이 줄고 무더위로 인해 유통과정에서 손실이 높다. 그래서 국민밥상에 높은 가격의 농산물 반찬이 얼마간 계속 오를 전망이다.

이런 고물가시대에 합리적 가격과 신선하고 안전한 로컬푸드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로컬푸드(Local Food)는 ‘지역에서 생산한 먹거리를 장거리 이동과 다단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지역에서 소비하는 새로운 먹거리 유통문화로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 농산물이다. 전국의 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은 2021년 말 615개, 매출은 5156억원으로 2020년 4604억원 대비 12.0%나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 대신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횟수가 늘어나 주부들이 소중한 가족들을 위해 신선하고 안전한 식재료를 찾아 로컬푸드 직매장을 방문한 것이 그 이유라고 한다.

아직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지금, 로컬푸드 직매장에 들러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풋고추, 애호박, 양파, 쪽파, 무 등 신선한 농산물로 맛있는 된장찌개를 끓여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저녁시간을 가져보는 슬기로운 로컬푸드 생활을 하는 것이 어떨까.

이재호(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