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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4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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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통 큰 기부, 울산 종하체육관 재탄생- 지광하(울산본부장·부국장)

  • 기사입력 : 2020-12-06 19: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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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故) 이종하 선생의 장남 이주용(86) KCC정보통신 회장이 대(代)를 이어 울산에 통 큰 기부를 했다.

    울산 종하체육관을 다목적 복합시설로 새로 지어 시민들에게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송철호 울산시장과 이주용 회장은 최근 서울 KCC오토타워에서 ‘종하체육관 재건립 기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종하체육관은 청년 창업자를 위한 창업공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한 코딩과 소프트웨어 교육공간,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 등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현재 종하체육관은 재산가였던 이 회장의 아버지 이종하 선생이 남구 신정동 토지 1만2740㎡와 건립비 1억3000만원을 기부함에 따라 전체 면적 2563㎡, 관람석 1200석 규모로 1977년 9월 건립됐다.

    울산은 1962년 공업지구로 지정된 후 급속한 인구 증가에도 변변한 체육관이 없어, 도내 체육대회가 열려도 초등학교에서 치러야 했을 정도로 인프라가 열악한 실정이었다.

    이에 종하체육관은 건립 이후 지금까지 43년간 각종 체육·문화행사를 개최하면서 울산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종하체육관 시설도 노후화해 재건립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송철호 시장은 노후화된 종하체육관 재건립을 공약사업으로 선정했지만, 5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시기에 이 회장은 “종하체육관에 대한 울산시민 사랑에 감사드리며, 울산의 미래를 위해 시민들이 앞으로 100년 이상 사랑할 수 있는 시설을 건립해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회장은 2017년 KCC정보통신 창립 50주년을 맞아 600억원 상당 개인 사재를 사회에 환원한다고 공언했으며, ‘미래와 소프트웨어 재단’을 통해 IT 인재 양성, 벤처 육성, 기술 발굴 등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종하체육관 재건립도 사회 환원 약속의 하나로 성사됐다.

    1935년 울산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경기고, 미국 미시간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67년 국내 1호 소프트웨어 기업인 한국전자계산소(KCC정보통신 전신)를 설립했다.

    그는 1960년 미국 IBM사에 한국인 최초로 입사한 인물로, 1967년 우리나라에 처음 컴퓨터를 들여와 ‘한국 IT산업의 문익점’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모두가 힘들고 지친 시기에 ‘대를 이은 울산사랑’ 소식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울산시민들은 다시 한 번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지광하(울산본부장·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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