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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출신 두 보수 잠룡, 내년 총선 고향서 출마하나

홍준표 “수도권 안 간다…1월 발표”, 김태호 “고향서 뿌리…다시 시작”

  • 기사입력 : 2019-08-17 20: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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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출마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가운데 경남 출신 보수진영 두 '잠룡'의 최근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창녕 출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거창 출신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14일 오후 경남 창녕군 창녕함안보 길곡 주차장에서 열린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 해체저지 범국민투쟁대회'에 참석해 특별 격려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14일 오후 경남 창녕군 창녕함안보 길곡 주차장에서 열린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 해체저지 범국민투쟁대회'에 참석해 특별 격려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 출마한 바 있고 김 전 지사 역시 잠재적 대선주자급으로 거론되지만 두 사람 모두 현직 국회의원이 아닌 원외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자신들은 모두 그동안의 역정을 통해 이미 '험지'를 두루 거쳤다며 내년 총선에선 정치적 고향이든, 태어난 고향이든 고향 출마가 거론된다는 점도 같다.

    김 전 지사는 최근 김해에서 거창으로 전입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고, 홍 전 대표는 수도권에선 더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홍 전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에서 '출마지역'을 스스로 언급하며 국회의원 초선을 지낸 서울 송파갑과 동대문을(3선)을 험지라고 했다.

    탄핵정국 대선 때도 "4%도 안 되는 무너진 당을 이끌고 패배했지만 24.1%를 받아 당을 재건했다"고 자평했다.

    작년 경남지사 선거 당시 김태호 후보
    자유한국당 김태호 경남도지사 후보가 11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도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8.6.11

    김 전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을(재선)과 지난 경남도지사 선거를 험지 출마로 분류한다.

    이들은 선거가 점차 다가오면서 선거구 선택이 거론되자 어려운 시기에 험지를 마다하고 출마해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정신을 발휘했노라고 선수를 친 셈이다.

    잠룡 급 출마자라면 당이 어려울 때 전국적 지명도 등을 활용해 여권 우세지역에 출마해 깃발을 꽂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당내 일각의 '험지 출마론'을 의식해서다.

    홍 전 대표는 특히 지난 14일 오후 창녕에서 열린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 해체저지 범국민투쟁대회'에 참석, 지역민과 정치권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엔 20대 총선 때 거액의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자유한국당 엄용수(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이 항소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취재진을 만나 엄 의원 재판이 있는지 몰랐다고 부인했지만 '묘한 타이밍'으로 비친 것은 사실이었다.

    그는 이날 고향 방문이 총선 출마와 관련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고 피한 뒤 "출마에 대해서는 내년 1월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어쨌든 그는 페이스북에서 "당 대표직 사퇴 이후 1년 2개월 만에 보 해체반대 궐기대회에 참석한다"며 "처음 정치를 시작하면서 신한국당에 입당할 때 마음으로 정치 인생 마무리 작업을 시작한다"고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그는 최근 통화에서 "PK(부산·경남) 선거가 어려우면 PK 지역에 갈 수도 있고, 우리공화당으로 인해 대구가 어려워지면 대구에도 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밀양·창녕·함안·의령 선거구에서 보수진영에선 현재 조해진 전 의원과 박상웅 자유한국당 인재영입위원 등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김 전 지사는 거창군에 전입신고까지 일찌감치 마친 것으로 보아 내년 총선에서 고향 지역구인 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구에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주변에선 받아들이고 있다.

    거창읍사무소는 김 전 지사 대리인이 직접 방문해 최근 전입신고를 마쳤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거창읍 한 아파트로 주소지를 옮겼고 아직 가족과 이사는 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 가운데 가장 근소한 표 차로 고배를 마셨다. 지난 6번의 선거를 치르며 '선거 달인'으로 불렸던 그로선 첫 패배였다.

    김 전 지사는 아무런 연고가 없는 김해을에서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 시절 총리 후보로 지명됐다가 낙마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의 측근들은 오랜 공백을 딛고 현실정치에 뛰어드는 만큼 고향에서 재기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최근 통화에서 "출마지역을 이야기하는 것은 욕심으로 비칠 수 있다"며 "고향에 뿌리를 두고 다시 시작, 원내에 진입한 다음 당을 위한 역할을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 선거구 야권에선 한국당 강석진 의원이 최근 당원 연수 및 단합대회를 열고 집안 단속에 들어갔고 바른미래당 신성범 전 의원 등이 표밭을 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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