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2월 21일 (목)
전체메뉴

직장 생활- 김종도(삼강엠앤티 부회장)

  • 기사입력 : 2019-02-07 07:00:00
  •   
  • 메인이미지


    우리 국민 1000만명 이상이 매일 아침 직장으로 출근하여 일생의 3분의 1 이상의 시간을 일터에서 보내고 있다. 한편 오늘도 고용한파 속에 100만명 이상이 구직전선에 나서고 있다. 그리고 최근 발표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직장인의 20% 이상이 1년 내 회사를 그만두고, 10명 중 9명은 직장생활에 적응하지 못하여 막막해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다 보니 회사 입장에서는 채용과 교육, 훈련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여 확보한 인재들의 잦은 이직으로 인사관리의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으며, 직장인 입장에서는 어렵사리 취업을 하더라도 무기력한 직장생활을 마지못해 하면서 언젠가는 그만두어야겠다는 생각에 사표를 품에 안고 다닌다고 한다. 비록 성공적인 직장생활이 인생의 성공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삶의 터전인 직장에서 어떻게 하면 보람차고 행복한 근무를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는 내가 근무하기를 바라던 회사에서 나의 적성에 부합되는 업무를 맡는 것이다. 우선 일자리부터 구하자는 생각으로 입사부터 하고 나서 여러 가지 사유로 불편한 직장생활을 감내하다 결국에는 사직을 하는 경우는 피해야 한다. 직장생활 3개월, 3년을 견디지 못하고 퇴사를 할 것 같으면 차라리 그 자리를 남에게 양보하는 것이 옳았다고 볼 수 있다.

    회사생활에 적응하고, 내가 잘하는 일에 승부를 거는 것이 성공하는 직장인의 1법칙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은 즐기는 것이지만, 내가 해야 하는 일을 잘하는 것이 나의 재능이며 경쟁력이다. 흔히들 내가 좋아하는 일이 내가 잘하는 일이라는 착각에 빠지기도 하고, 내가 잘하는 일이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여기기도 한다. 이는 무난한 직장근무는 될지라도 성공적인 직장생활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편하거나 익숙한 일보다는 어렵고 힘든 일에 도전하고, 시키는 대로보다는 내 주도로 일을 해 내는 것이 만족도도 높고 성과도 높으며 회사에의 기여도도 높다. 직장이란 나의 만족을 위하여 일하는 곳이 아니라 회사 일을 하는 장소이다. 자기만족이나 자기발전에 몰두하는 사람보다는 조직의 목표달성과 회사발전에 공헌하는 직원이 우대를 받게 된다. 열심히 했는데도 평가를 잘못 받고 승진에서 누락되었다고 불평하기보다는 내가 회사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회사가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직장성공의 올바른 길이라고 볼 수 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수시로 무기력증에 빠지거나 심하면 권태기를 느끼기도 한다. 이 같은 슬럼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그렇게 느끼게 되는 근원을 찾아야 한다. 반복되는 업무가 지겨워서, 반대로 매일 업무가 바뀌고 어려워서, 직장 내 상하 인간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 정당한 평가를 못 받고 있다는 서운함, 앞서가는 동료나 후배들로 상처받는 자존심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이는 내 회사, 내 동료, 내 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가 제일 오래도록 근무할 회사주인이라는 정신으로 이겨내야 한다.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보다 내가 다니는 회사를 좋게 만드는 것이 내가 잘되고 회사가 잘되는 길이 아닌가? 회사 발전은 각 분야에서 각양의 사람들의 주인의식과 직업정신으로 구현되는 것이다.

    필자가 신입사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올해가 40주년이 되는 해이다. 거창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도 아니고, 평생 직장생활을 하리라는 각오도 없이 그냥 맡은 일을 열심히 했던 기억들이 하루, 한 달, 한 해가 모여 마흔 해가 되었다. 독자 여러분의 직장생활에 행운이 함께 하길 빌면서 지난 1년간의 칼럼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우리 모두에게 출근할 직장이 있고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만 해도 가슴이 벅차오르고 감사해야 하지 않겠는가.

    김종도 (삼강엠앤티 부회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