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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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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미분양 전국 1위’ 이유 있었다

가구수 2만4549개 늘 때 주택은 4만6672채 늘었다
최근 5년간 주택공급 11.98% 급증
가구수는 6.47% 느는데 그쳐

  • 기사입력 : 2018-05-2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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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주택 증가율이 가구수 증가율보다 최근 5년간 5.5%p나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12면 ▲[진단] 창원 인구 추이와 주택보급률)

    특히 창원·마산·진해지역 주택 보급률이 110%에 육박하는 가운데 창원 전체 주택공급 물량이 가구수보다 3만2332가구나 많아 결과적으로 과잉공급이 ‘미분양 전국 1위’ 오명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29일 창원시 주택통계를 보면 주택수는 2012년 38만9594채에서 2014년 40만4448채로 40만을 넘어섰고, 2016년 42만3577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43만6266채로 조사됐다. 최근 5년간 11.98%(4만6672채)가 급증했다. 주택 중 아파트가 23만7507채로 전체 가구의 54.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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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경남신문 DB/


    가구수는 2012년 37만9385가구에서 2013년 38만1631가구, 2014년 38만6306가구, 2015년 39만6957가구, 2016년 40만284가구, 지난해 40만3934가구로 같은 기간 6.47%(2만4549가구)가 느는 데 그쳤다.

    1인가구 및 비친족가구를 제외한 총가구수에서 총주택수를 나눈 ‘주택보급률’을 보면 2012년 창원시 전체는 102.7%였다. 하지만 2013년 103.4%, 2014년 104.4%, 2015년 105.2%, 2016년 105.8%로 증가하다 지난해에는 108%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기준 전국 주택보급률(102.6%)보다 5.4%p나 높다.

    지난해 기준 구별로는 진해구 주택보급률이 112.6%로 가장 높고, 의창구 108.7%, 마산합포구 108.1%, 마산회원구 106.1%, 성산구 104.7%의 순이다.

    주택보급률 100%는 수요공급상 1가구 1주택이 됐다는 의미지만, 주택 유통을 위해 합리적인 수준의 빈집이 있어야 한다. 실거주 외에 필요로 하는 주택 수가 가구 총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필요공가율’이다. 미국에서는 필요공가율 3~5%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4월말 기준 미분양 물량만 6894가구에 이르는 가운데 향후 1년 내 추가로 준공될 물량만 창원 전체에 1만1649가구에 달한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창원 전체 주택보급률이 110%에 육박하고 있어 투자 매력이 줄고, 주택이 계속 늘어난다면 도심과 외곽지역의 양극화가 발생할 수 있다”며 “또 공급 과잉, 장기 불황, 인구 감소 및 비혼가구 증가 등에 따른 수요 감소로 창원 전역의 아파트 시세는 장기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현 추세라면 창원은 3년 내 주택보급률이 110%를 넘어설 수 있는 만큼 행정당국의 공급 조절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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