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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LA카운티뮤지엄서 한국서예전 기획한 버지니아 문 큐레이터

“전통서예로 현대적 표현 인상적 … 김종원 서예가 참여작가로 선정”

  • 기사입력 : 2017-09-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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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CMA 버지니아 문(왼쪽) 큐레이터가 김종원 서예가와 김씨의 작업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국 서부지역 최대 미술관인 LA카운티뮤지엄(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LACMA)의 버지니아 문(문선정) 한국미술관(전시실) 큐레이터가 지난 20일 김종원 서예가의 창원 작업실을 찾았다. 문 큐레이터는 한국 서예를 주제로 한 전시 ‘Beyond line: the art of korean writing’의 기획을 맡고 있으며 김종원 서예가를 참여 작가로 선정했다. 문 큐레이터를 만나 전시 배경과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LACMA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 LACMA는 1965년 설립됐고 연평균 160만명이 방문하는 미국 서부에서 가장 큰 미술관이다. 1999년부터 한국미술관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LACMA의 한국미술관은 세계 다른 미술관에서 운영하는 한국관 중 가장 큰 규모고 미국에 수많은 한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장소다.

    -한국 서예를 주제로 한 기획전에 대해 알려달라.

    ▲ 공식 타이틀은 ‘Beyond line : the art of korean writing’이다. 2015년 현대자동차에서 LACMA와 10년간 장기 후원협약을 맺은데 따른 첫 번째 전시이고 2019년 LACMA의 메인 전시 중 하나인 대규모 기획전이다. ‘Beyond line’이 전시의 포인트다. 보통 서예에서는 선의 중요성을 가장 많이 강조하는데 이 전시는 선도 중요하지만 선을 넘어서는 것을 보여준다는 의미다. 그런 면에서 한국에서의 일반적인 서예전과 다르다. 탁본, 동판(銅版) 등 고대부터 현대의 다양한 작품을 아우르는 폭넓은 전시가 될 것이다. 현존하는 현대 작가로는 김종원 서예가를 포함해 한국화가 서세옥, 시각디자이너 안상수, 한국화가 박대성 등 4~5인이 참여한다. 글이 어떻게, 왜 쓰여졌는지 그 의미를 연구하려 한다.

    -김종원 서예가를 참여 작가로 선정한 계기는.

    ▲2015년 ‘드림 소사이어티’전에서 김종원 서예가의 작품을 처음 봤다. 이전에 한국미술에서 이런 스타일의 작품을 본 적이 없어서 상당히 인상 깊었다. 한자와 한글의 콤비네이션(조합)이 상당히 정교했고 또 새로운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참여를 부탁드렸다. 김 작가는 서예의 전통적인 의미를 견지하면서 그것을 현대적으로 표현해낸다고 생각한다.

    -전시에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한국미술이 다양하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 미국에서 한국의 서예를 주제로 한 전시 자체가 처음이다. 미국에서 한국미술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전시로 전 세계인에게 한국미술의 다양성과 함께 한국의 역사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글·사진 = 김세정 기자 sj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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