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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당 위원장 인터뷰] 자유한국당 김한표

“친서민·친생활·친봉사 정치로 신뢰 회복할 것”

  • 기사입력 : 2017-08-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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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서민, 친생활, 친봉사 정치로 도민들에게 다가가겠습니다.”

    김한표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신임위원장은 지난 16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경남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당이 풍전등화처럼 어려움에 처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경남도당 운영위원회에서 신임 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됐으며, 10일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추인을 받았다. 다음은 인터뷰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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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표 자유한국당 신임 경남도당위원장이 지난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남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한국당 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어려운 시기 중책을 맡아 책임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도민들을 자주 접하고, 경남도의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라고 여기고 기꺼운 마음으로 직을 수행해 당원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자 합니다. 앞으로 도당 조직을 잘 정비하고, 임기 동안 치러지는 선거들을 잘 준비해 도민들께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름 휴가기간 지역구인 거제에서 택시기사로 변신해 민생탐방을 했다. 택시민생투어를 한 배경과 소감은.

    ▲택시기사는 대표적인 서민직업입니다. 택시기사는 시민 속으로, 도민 속으로 가고픈 마음의 표현입니다. 고객을 한분 한분 모시고 가면서 하시는 말씀을 듣고 의정활동에 참고하고자 했다. 또한 정치인으로서 바른 길로, 제대로 가고 있는지 성찰하는 계기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택시를 몰면서 정치인의 길을 다시 돌아보게 됐습니다. 보다 겸손한 자세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시민들과 함께하는 정치인의 길을 가야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한국당 경남도당이 당원결집이나 수권정당으로서 역할을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

    ▲우리 당은 지난 1년간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무엇보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깊은 반성과 철저한 쇄신을 통해 보수우파를 통합하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바로 세워 국민의 지지를 얻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도당위원장인 저부터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모범이 됨으로써 경남도당이 당의 재건에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역점을 두거나 먼저 추진할 사업은.

    ▲경남은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감축, 조선경기 위축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풀어내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봅니다. 지역현안 해결에는 여야가 없으므로 더 많은 협의를 통해 정부에 요구할 것은 강력히 요구해 풀어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도민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마련해 도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정책에 반영하겠습니다.

    -경남도에 남부내륙고속철도와 영남권 신공항(김해공항 확장) 등 현안이 많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공조에 나설 의향은.

    ▲남부내륙고속철도, 거제 해양플랜트 산단 조기 확정, 영남권 신공항 사업 등은 거제시민을 비롯한 우리 경남도민의 염원이 담긴 사업입니다. 지역 발전에 있어서 여야가 어디 있겠습니까? 특히 지역발전은 국가발전으로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중앙정부의 도움과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따라서 여당과의 공조는 당연한 것이고, 지역발전을 위해서라면 여당 국회의원은 물론, 정부부처와의 긴밀한 협조도 이어갈 것입니다.

    -내년 지방선거 중 경남도지사, 창원시장, 김해시장, 거제시장 선거는 승리를 낙관할 수 없다는 전망이 많다.

    ▲선거는 예측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여러 상황에 따라 당선이 될 수도, 낙선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의 압승을 위해서는 도민들로부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당의 변화와 쇄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며, 도당위원장으로서 도민의 잃어버린 신뢰 회복을 위해 죽을 각오로 뛰겠습니다.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복안이 있다면.

    ▲내년 지방선거는 한국당으로서는 매우 힘든 선거가 될 것입니다. 필사즉생의 각오로 임해 좋은 결과를 얻어내겠습니다. 우선 한국당 구성원 모두가 더욱 낮은 자세로 도민 여러분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자 합니다. 또 아직 당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는 상황이지만 공천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일 것입니다. 경남 발전을 위한 비전을 확고히 갖고 도민에게 한발짝 더 편안하게 다가가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분들이 당의 후보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습니다.

    -홍준표 당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혁신공천을 천명했다. 혁신공천이 자칫 사천이 될 것이란 우려가 있다.

    ▲홍 대표께서 말씀하는 혁신공천이라는 것이 그동안 경선을 통한 공천을 없애고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상향식공천 등 그동안의 방법들을 점검해서 자질이 안 되는 사람의 공천과 신인 등용이 어려운 현재 상황 등에 대해 새로운 방안을 마련한 것라고 봅니다. 기존의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제도는 유지하되, 부당하게 적용했던 공천제도를 바꿔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겠다는 의지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공천제도를 제대로 개선해 ‘공감공천’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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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표 의원 하면 ‘베스트 의정’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재선 당선 후 재판으로 다소 의정활동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있다.

    ▲우선, 저를 믿고 19대에 이어 20대 국회의원으로 뽑아주신 거제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부덕의 소치로 선거 이후 송사에 휘말리게 됐습니다. 그러나 단언컨대 거제시민들게 누가 될 일을 하지 않았고, 대우조선을 위기에서 구하는데 맹렬히 앞장서는 등 거제를 위한 일에 전념했다고 감히 자부합니다. 저를 끝까지 믿고 지지해 주신 거제시민들과 350만 경남도민을 위해 앞으로도 의정활동에 혼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자유한국당을 사랑하는 당원과 경남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국당이 당원 동지 여러분과 경남도민께 많은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합니다. 이제 한국당은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하고 17개 시·도당 위원장이 바뀌면서 내부의 변화와 쇄신을 통해 당원 동지 여러분과 경남도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자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순신 장군께서는 쓰러져 가는 조선 수군을 부여잡고 필사즉생의 각오로 나라를 구하는 길에 앞장섰고, 또한 나라를 구했습니다. 이제 한국당이 그동안의 잘못에 대한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여 뼈를 깎는 쇄신의 길을 통해 보수 우파가 바로 설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저 김한표가 앞장서겠습니다. 보수 우파인 자유한국당이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발끈을 조여 매고 다시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사진=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 거제 장목초등, 장목중, 부산 동아고, 한국외대 행정학과 졸업, 한국외대 행정학 박사, 경찰청 수사 간부 연수과정 제8기 수료, 청와대 대통령 경호실 가족경호부장, 거제경찰서장, 거제교통 택시기사, 민주국민당 부대변인 겸 거제지구당위원장, 제16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 거제 수필문학회 회원,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거제) 무소속 당선, 제20대 국회의원,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 근정포장, 대통령 표창.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직무대행 인터뷰는 24일자 9면에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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