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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30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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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현장] 창원 마산합포구

“힘있는 여당 후보가 낫제” … “당보다 사람보고 찍을끼다”
이주영·박남현·이원희 후보 3파전
3·15의거탑 어시장 등 누비며 유세

  • 기사입력 : 2016-03-3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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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일 오후 2시 마산 3·15의거탑 앞. 피켓과 확성기, 유세차량, 군중이 있어 비로소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됐음을 알 수 있었다.

    이곳과 달리 마산시내에서는 후보 플래카드나 유세차량, 선거운동을 좀처럼 발견할 수 없었다. 마산합포구청 앞에는 후보 플래카드보다 투표를 독려하는 선거관리위원회 플래카드와 방송토론회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더 많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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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누비는 후보= 기호 1번 새누리당 이주영 후보는 5선 의원이 돼서 정치선진화와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국정운영, 새누리당의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는 중심 리더가 되겠다며 전국 최다득표율로 압승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마산분수로터리 복원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로봇랜드와 로봇비지니스센터 외에 로봇전용국가공단 건설을 약속했다. 또 도심재생 사업 확대와 문화예술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기호 2번 더불어민주당 박남현 후보는 이날 오전 어시장을 훑었다. 박 후보는 “인지도가 낮아 바닥민심을 찾아 다니고 있다. 도농복합도시에 노인인구가 많아 야당의 젊은 후보로서 공략하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묵묵히 하면 알아줄 것으로 믿는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해양신도시, 로봇랜드 사업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 사업은 국회의원, 도지사, 시장, 도·시의원이 새누리당 일색이라 견제도 내용도 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등 복지분야 공약도 밝혔다.

    기호 5번 노동당 이원희 후보도 어시장에서 표밭을 다졌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에서 지난 수십년간 지역발전 공약을 내놓았지만 마산합포구 주민들은 발전 혜택을 보지 못했고, 지역주민들의 삶은 점점 팍팍해지고 있다”며 투표로 여당을 심판하자고 호소했다. 그는 “개발계획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서민과 영세민, 중소기업을 보호하고, 일하는 사람들이 해고 걱정없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발전 공약이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공약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유권자 반응= 어시장에서 건어물 가게 운영하는 윤종태(69·마산합포구 산호동)씨는 “새누리당 후보가 크게 한 일은 없지만 지역을 발전시키는 데 달리 대안이 없지 않느냐”며 “해양신도시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70대 백모씨는 “힘있는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돼 침체된 마산의 민생경제를 살려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야당에 기대를 거는 유권자도 많았다.

    어시장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윤희자(67·여·마산합포구 동서동)씨는 “당이 문제가 되나?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표를 주겠다”며 “이번 선거는 국민 마음에 정해져 있다. 나는 결정 다했다. 유세 다니는 것 신경 안 쓴다”고 말했다.

    이한얼(25·경남대 경영학부 4·마산합포구 해운동)씨는 “특별히 지지하는 정당은 없지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육아, 노인복지 공약을 제시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청년실업도 걱정이 되지만 국민복지 확대를 할 수 있는 후보가 정계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역대 선거= 창원 마산합포구는 보수성향이 강하다.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이주영 후보가 5만7035표, 68.8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차점자인 민주통합당 김성진 후보는 2만5829표 31.17% 득표에 그쳤다.

    앞선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이주영, 무소속 주대환, 통합민주당 오길석, 평화통일가정당 조민기 후보가 맞붙여 이 후보가 4만7357표, 71.95%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편 17대 총선에서도 한나라당 김정부 후보가 4만9192표 53.67%의 득표율로 2만2771표(27.02%)에 그친 열린우리당 이만기 후보를 크게 앞섰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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