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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6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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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의원, 새누리 탈당·무소속 출마 공식화

비박계·유승민 측근으로 분류돼 공천 배제… 유 의원 “당당하게 하라” 격려

  • 기사입력 : 2016-03-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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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이 지난 18일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재선의 조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정무비서관과 이명박 대통령당선인 비서실 부대변인을 지냈다. 또 유승민 의원이 원내대표를 지내던 지난해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다.

    ◆출마 기자회견=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이제부터 한달 동안 당을 떠나 새누리당 당적을 내놓고 뛴다”며 “이 길은 제가 처음 가보는 길, 이름도 낯선 무소속의 길”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불의를 용납하는 것은 그것과 한편이 되는 것”이라며 자신을 비롯한 비박계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한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정면 비판하고 나서 “(불의에) 굴복하지 말고 그것을 바로잡는 것이 당과 나라를 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슨 이런 공천이 다 있나”, “당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나”, “어떻게 이렇게 당원과 주민의 뜻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배반할 수 있나”라는 탄식이 지역 당원과 주민들로부터 쏟아졌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반응= 유승민 의원은 “용기있게, 힘있게, 당당하게 하라”고 조 의원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조 의원과의 전화통화에서 탈당과 무소속 출마 계획을 듣고 나서 이같이 말했다고 조 의원이 전했다.

    조 의원은 이날 탈당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과 탈당 문제를 따로 의논하지는 않았다”면서 “유 의원과 통화 이전에 탈당 입장이 정해졌고 이 시각에 발표할 것이라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유 의원의 이 같은 언급은 자신도 공천에서 배제되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택하겠다는 뜻을 사전에 간접적으로 표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 자신의’공천 탈락이 현실화되면 이른바 ‘유승민계’로 분류됐던 비박계 낙천 의원들의 리더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유 의원이 원내대표로 재임하며 청와대와 마찰을 빚은 국회법 파동 당시 원내대표단에 속해 있었거나 평소 유 의원과 가까운 사이였던 조해진·김희국·류성걸·이종훈 의원 등은 현재 대부분 공천에서 탈락한 상태다.

    ◆공천탈락 이유= 비박계인 조해진 의원은 지난해 ‘국회법 파동’ 당시 국회 운영위원회 간사를 맡으면서 야당과의 협상에서 밀려 결과적으로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초래한 게 공천 탈락의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또 국회법 개정 파문으로 당과 청이 충돌했을 때 청와대의 요구(국회법 개정안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연계하지 말 것)를 유 원내대표에게 전달하지 않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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