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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75) 주꾸미찜

주꾸미, 소스 재워 찐부추와 버무려
좋은 혈액 생성 도와 봄철 피로 예방

  • 기사입력 : 2016-03-0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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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칩이 지나면서 벌써 한낮에는 나른하다. 피로 회복에 좋은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주꾸미가 좋겠다. 동백꽃 피는 이맘때 주꾸미가 제철이다. 봄에 나오는 주꾸미는 단맛이 낙지보다 낫고 쫀득한 식감은 문어에 견준다고 한다. 그래서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고 한다. 주꾸미는 과거에는 어촌사람들의 구황식품이었다. 근래에 와서 피로 회복에 좋고 시력에 좋은 타우린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고 해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주꾸미는 간장해독을 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준다.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시절이다. 날씨는 점점 따뜻해지고 초목의 싹이 돋는 것이 하루가 다르다. 봄이 찾아오는 것이다. 그러나 경칩(驚蟄)의 칩(蟄) 자는 아직은 감추고 있다는 뜻이다. 봄은 봄인데 완전한 봄은 아니라는 뜻이다. 기온의 변화도 심하고 비도 자주 온다. 방심하면 각종 계절성 질병이 쉽게 발생한다. 예전에 앓았던 질병이 다시 재발을 하는 시절이기도 하다. 잠자던 초목이 다시 깨어나는 것처럼 인체도 똑같다. 몸 안에 움츠리고 있던 질병들이 쉽게 다시 발병한다. 그러므로 내 몸의 정기를 길러서 다른 질병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 맑고 담백한 식재료들을 많이 섭취를 해야 한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첫째 좋은 혈액을 만들고 강한 기운을 형성해야 한다. 둘째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하고 신장을 보양을 해야 한다. 셋째 폐에 윤기를 만들어 피부를 보양하고 뇌를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사기에 의약과 농업의 신으로 알려진 신농(神農)은 세상의 모든 식물을 직접 먹어보고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분간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70번 식중독에 걸려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 끝내는 식중독으로 죽고 말았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가 안심하고 먹고 있는 음식은 이와 같이 수많은 사람들이 경험을 통해 쌓아온 지식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다.

    ▲ 효능- 보기양혈(補氣養血)한다. 인체에 좋은 혈액을 생성해 간과 신장에 좋은 기운을 만들어 봄철 피로를 예방한다.

    ▲ 재료- 주꾸미 200g, 부추 50g, 당귀 50g, 약선간장, 고추기름, 다진마늘, 후추.

    ▲ 만드는 법- 당귀육수에 주꾸미를 데친 후 팬에 기름, 마늘 등을 넣고 소스를 만들어 주꾸미를 5분 재운 후 찐 부추와 함께 버무린다.

    최만순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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