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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제20대 총선 누가 뛰나 (12) 진주 갑 선거구

고교 동문 3명, 여당 공천 대결 … 야·무소속 3명 출마

  • 기사입력 : 2015-12-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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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갑 선거구는 재선을 노리는 현역 박대출 의원과 3선 고지를 앞두고 지난 19대 총선에서 패한 뒤 재도전에 나선 최구식 전 의원이 맞붙는다는 점에서 전국적 관심을 모으면서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의 여권 ‘절대 강세지역’으로 꼽히면서 유력 후보자들이 공천에 정면승부를 걸고 있다.

    당내 경선룰로 도입된 결선투표제가 어떻게 적용될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디도스 사건’으로 자의반, 타의반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을 탈당한 최구식 전 의원의 복당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에서 복당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대출 의원과 최 전 의원 간에 당내 경선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은 속단하기 이르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최 전 의원의 새누리당 복당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새누리당 공천 경쟁은 박 의원과 정인철 전 대통령실 기획관리비서관의 2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 전 의원이 복당되지 않더라도 무소속 출마가 확실시되기 때문에 새누리당 공천자가 누가 되든 본선도 한치 양보없는 각축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19대 총선에서 지역구도의 한계를 뛰어넘을 정도로 선전했던 야권 후보가 어떤 전략으로 유권자의 표심을 흔들 것인지 주목되는 가운데 신선감을 주는 무소속 정치신인까지 가세하면서 진주갑 선거구는 어느 때보다 복잡한 본선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새누리당 대변인을 지낸 박대출(54) 의원에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최구식(55) 전 경남도 서부부지사와 정인철(54) 전 대통령실 기획관리비서관이 공천 경쟁에 도전하는 양상이다. 모두 진주고 동문 간 대결이라는 점도 주목을 받는 부분이다.

    초선인 박대출 의원은 상당기간 새누리당 대변인을 맡았고 수차례 대통령 특사로 발탁되는 등 친박계 인사인데다 무난한 의정생활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의원은 “진주는 이제 항공우주산업과 스포츠관광문화도시라는 두 개의 성장엔진을 달았다. 엔진이 가동되지 않으면 쇳덩어리에 불과하다”며 “시민과의 약속,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재선 의지를 다지고 있다.

    경남 서부대개발을 등에 업고 홍준표 도지사의 측근으로, 경남도 서부부지사로 활동하면서 지지층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최구식 전 의원은 이번 선거가 자신의 3선 입성에 가장 좋은 기회라고 자신하고 있다. 지난 21일 서부부지사직에서 물러나 본격적으로 표심훑기에 나선 최 전 의원은 “반드시 당선돼 서부대개발의 역사적 대업을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일찍 선거판에 뛰어들어 표밭을 다지고 있는 정 전 비서관은 진주일자리희망센터를 만들고 청년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100만 진주·사천·산청 통합도시 국내외 대기업 유치 등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하면 30조원의 경제적 유발 효과와 함께 좋은 일자리 10만개를 만들 수 있다며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한편 정 전 비서관이 출마 기자회견에서 최 전 의원과의 협조를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하겠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해 향후 두 사람이 합종연횡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공천과 본선 경쟁에서 주목된다.

    ◆야권= 야권서는 19대 총선에 출마했던 정영훈(47) 더불어민주당 진주시갑위원장이 단독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주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정 위원장은 참신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19대 총선 때 진주에서 야권으로는 처음 20%가 넘는 지지를 받아 지역한계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지난해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예비후보로 활동하면서 인지도도 상승했다. 정 위원장은 “형평운동의 진주정신을 계승해 성장과 복지,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발전을 저울처럼 이루고, 진주의 야성을 회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무소속= 무소속으로 나선 후보는 2명이다.

    강주열(51) 전 진주시의원은 재선 시의원을 지낸 뒤 중앙정치에서 활동하다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산청·사천·진주를 통합해 미래 성장동력과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들어 가장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혁(49) 동서창조포럼 공동대표의 총선 출마는 지역에서 다소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 줄곧 가업을 도우며 정치색을 띠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장기적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콘텐츠가 있는 개발이 필요하다”며 “인적자원개발 등 소프트웨어가 갖춰진 진주의 국제화를 진주시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진태 기자

    ※순서는 현역·정당·가나다순. 정의당은 본인 의사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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