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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4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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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기러기야 청둥오리야, 어서 오렴

김찬욱 초록기자(창원 사화초 6학년)
철새 서식 조건 좋은 창원 주남저수지, 올해 2만2400여마리 찾을 것으로 예상

  • 기사입력 : 2015-11-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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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새들이 살고 있는 창원 주남저수지.


    늦더위가 지나가고 날씨가 싸늘해져서 혹시 철새가 오지 않았을까 기대를 하고 우리 가족은 창원 주남저수지에 갔다. 하지만 망원경으로 한참을 찾고 나서야 먹이를 먹고 있는 백로 몇 마리를 볼 수 있었다. 아쉬운 마음에 생태학습관을 둘러봤다. 생태학습관에는 몇몇 친구들이 선생님께 주남저수지와 철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었다.

    주남저수지는 늪지대로 갈대, 물, 억새 등이 자생하고 있으며 연중 저수량이 일정해 겨울에도 물이 좀처럼 얼지 않는다고 한다. 먹이가 풍부해 철새 및 텃새의 서식지로 모든 조건을 갖춘 곳으로 대표적인 자연 환경 생태 학습장이며 관광자원이라고 말씀하셨다.

    주남저수지 홈페이지에서 2014년 철새의 종과 개체수를 보니, 10월이면 철새의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선생님께 “정확히 어떤 철새가 언제쯤 돌아올까요?”라고 물어보니 철새가 돌아오는 것은 기후변화에 따라 많이 달라지며 어떤 종류의 철새가 먼저 날아올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하셨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보면 기러기와 청둥오리가 선발대로 돌아온다고 말씀해 주셨다. 선생님의 설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주남저수지를 찾아오는 철새의 종류였다. 천연기념물 제201호 고니와 제203호 두루미, 제205호 노랑머리저어새 외에도 수많은 철새가 있었다.

    주남저수지는 많은 종류의 철새들이 찾아와 겨울을 보낼 수 있는 좋은 자연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또 철새를 관찰하고 새들의 비행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이번 조사 중 새 박사로 유명한 윤무부 교수님(경희대 명예교수)이 “월동지로서 주남저수지는 철새들이 안전하게 쉬고 영양분을 보충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인터뷰를 봤다. 이것을 보고 주남저수지가 전국적인 관광지가 되면서 쓰레기 등 많은 문제들이 생겨나고 있다는데, 중요한 자연 환경을 새들을 위해서 잘 보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주남저수지에서 조사한 ‘2015년 겨울 철새 모니터링’을 보면 올해는 작년(93종 1만5551마리)보다 많은 109종 2만2400여 마리의 철새들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남저수지는 장거리를 떠나야 하는 철새들이 쉬어가는 장소이다. 충분한 양의 먹이가 공급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해 먹이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철새가 잘 수 있는 억새 숲이 필요하다고 하니 곳곳에 나무 대도 준비해야 한다. 이런 준비들을 철저히 한다면 매년 주남저수지를 찾는 철새들이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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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찬욱 초록기자
    작년 주남저수지에서 기러기와 가창오리의 화려한 군무를 봤다. 빨리 선발대인 기러기와 청둥오리들이 돌아와 줬으면 좋겠다. 작년에 봤던 가창오리의 화려한 군무를 빨리 보고 싶다. 지금쯤 우리나라로 날아오기 위해 열심히 날갯짓을 하고 있을 기러기와 청둥오리가 너무나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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