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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남계서원 인프라가 부족하다- 서희원(사회2부 부장)

  • 기사입력 : 2015-10-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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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양 남계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주위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문화재청이 유네스코에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한국의 서원’에 대한 전문가 현지 실사가 지난달 비공개로 진행된 가운데 남계서원이 현지실사에서 보존관리 상태와 서원의 배치, 주변 경관 관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등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는 이번에 진행한 실사 결과와 이미 제출된 세계유산등재신청서에 대한 서면심사 결과를 근거로 내년 5월께 등재권고·보류·반려·등재불가 등 4가지의 권고안 중 하나를 결정,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우리나라에 전달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오는 2016년 7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될 ‘제40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권고안을 토대로 결정될 예정이다.

    남계서원은 함양군 수동면 원평리에 있는 조선시대 두 번째로 세워진 서원이다.

    문헌공 정여창(文獻公 鄭汝昌)의 학덕을 기리고 그를 추모하기 위해 이 고을의 유생 개암 강익(姜翼)을 중심으로 30여명의 선비들이 합심해 1552년(명종 7년) 남계(藍溪)에 건립한 것이다.

    이 서원은 소수서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서원이다. 1566년에 명종 임금에게서 하사받은 사액 서원이며, 출입문인 풍영루와 강당, 동재, 서재, 경판고, 사당 등으로 구성돼 있다.

    남계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함양이 갖고 있는 하나의 자부심과 이미지 제고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 그래서 관광 및 문화콘텐츠산업에 관심을 갖고 지금부터 체계적인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

    세부적인 관점에서 △현재 갖고 있는 인프라 정비 및 주변 환경정리(단청, 담장, 입구 전답 정리 등) △장기적인 관점에서 외부 전문가에 의해 정해진 콘셉트를 수용하기 위한 교육, 체험, 숙박, 기념품 및 특산품 코너 등 인프라 확충 △관광, 체험 등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그램 개발 및 콘텐츠 발굴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홍보 및 마케팅이 수반돼야 할 것이다.

    또 함양이라는 큰 틀에서 서원을 중심으로 인근에 있는 정여창 고택, 상림공원 및 최치원 유적, 황석산성, 지리산 등과 연계 프로그램을 발굴해 운영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개발돼야 한다.

    함양군과 경남도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남계서원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준비해야 하며, 체계적인 마스터플랜이 있어야 할 것이다.

    서희원 (사회2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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