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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산청군 거점학교 설립, 교육환경 변화는?- 김윤식(사회2부 부장대우)

  • 기사입력 : 2015-10-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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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군은 현재 인구 3만6000여명인데도 불구하고 1980년대 인구 10만명이던 시절 학교 수가 그대로 유지돼 중학교 7개교(분교 포함), 고등학교가 사립학교를 포함해 9개교가 있다.

    심지어 산청지역은 도심지역 학교처럼 정상적인 교과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학교가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학생 수와 교직원 수가 비슷한 학교도 있다.

    이에 지난 2013년 군과 교육청은 교육환경의 획기적 변화를 위해서는 거점 기숙형 학교 설립이필요하다 생각하고 산청지역 거점학교 육성 사업을 추진, 학부모 찬반 의견 조사 결과 전체 학부모 찬성 비율이 설립 추진 기준인 75%를 넘지 못하고 63%로 나타나 무산돼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허기도 군수는 재정이 열악한 군 현실에서 학교교육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대안이 거점학교 설립이라 인식하고 지난해 취임 이후 곧바로 거점학교 추진을 위해 교육담당부서를 신설했다.

    처음 교육담당부서를 맡은 윤진구 담당은 지난 2013년도에 기숙형 학교 설립 추진이 실패한 이유가 이해 당사자인 지역 학부모들에게 홍보가 부족했다는 점을 인식했다. 윤 담당은 거점학교의 효과 등 홍보에 열중하면서 거점학교 설립을 희망하는 학부모들과 산청군 거점학교육성추진위원회 김종완 위원장 등과 함께 국회, 교육부, 경남도교육청을 수차례 방문해 산청지역에서의 거점학교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윤진구 담당과 김종완 위원장 등은 몇십 년의 전통을 지닌 학교를 통폐합하는 일이 일방적으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학부모 등과 토론회를 통해 긍정적인 측면과 아울러 부작용도 충분히 설명해 산청군 초중학교 전 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의견조사를 실시해 북부지역만 75%가 넘었다.

    이 결과 교육부가 지난달 24일 산청북부지역에 거점 기숙형 중·고등학교 2개교 신설을 확정함으로써 산청군의 교육환경은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신설학교에 필요한 건설경비를 제외하고 폐교되는 학교당 100억원의 인센티브를 거점학교에 특별교부금으로 지원하고 학생들에게 기숙사비, 교재비, 교복비, 수학여행비 등 필요한 교육경비에 사용하도록 해 농산어촌지역 학부모들의 학비 부담을 경감해 줘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는 교육이며, 교육은 국가의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로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다뤄져야 하므로, 3년 후 개교까지 군과 교육청은 초심을 잃지 말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한다.

    김윤식 (사회2부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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