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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3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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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다양한 생물 만난 ‘갯마을 올림피아드’

개구리·장구애비·조개 등 하천과 갯벌 생물 관찰
최지안 초록기자(창원 가포초 4학년)

  • 기사입력 : 2015-10-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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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이 수로에서 열린 ‘개구리 달리기 시합’을 지켜보고 있다.

    지난 7월 19일에 ‘갯마을 올림피아드’에 참가했다. 갯마을 올림피아드는 창포만 인근에 형성돼 있는 일반 논 생태계를 중심으로 참가자들이 습지 생태계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자연에 대한 가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활동이다. 이 활동은 논습지 생태계에 대한 인식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마산·창원·진해 환경연합운동의 프로그램이다. 나는 이 활동에 작년부터 참가하고 있다.

    활동장소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창포리와 이명리이다. 논과 갯벌이 공존하고 있는 이 마을은 멸종위기종인 기수갈고둥과 천연기념물인 물새가 서식하고 있어서 환경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중요한 곳이다.

    먼저 우리는 논 옆에 있는 인공 수로에서 ‘개구리 달리기 시합’을 했다. 수로에 개구리를 넣어 개구리가 물을 타고 가장 많이 가는 팀이 이기는 데, 개구리가 벽에 닿거나 멈추면 탈락이다. 우리 팀의 개구리는 아주 멀리 가서 이겼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 개구리를 통에 넣고 자세히 관찰했다. 참개구리는 몸에 주황색 줄이 3개 있다. 나는 관찰노트에 참개구리를 그렸다. 참개구리 외에도 물자라, 장구애비, 게아재비, 실지렁이, 물달팽이, 올챙이 등이 수로에 살고 있었다.

    다음엔 진전천에 사는 하천생물들을 관찰하러 갔다. 우리는 하천에서 밀어, 검정망둑, 미꾸리지 등을 페트리접시에 담아서 관찰했다. 특히, 내 검지만한 밀어가 푸른빛 알을 품은 모습은 너무 신기했다. 나는 책에서만 보던 생물들을 실제로 보고 관찰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마지막으로 갯벌에 무슨 생물들이 사는지 관찰하고 가무락조개도 캤다. 갯벌에는 가무락조개, 쏙, 갯지렁이, 방게 등이 있었다. 작년에는 조개 캐는 것이 너무 힘들고 잘 안 됐는데 이번에는 훨씬 더 많이 잡혀서 좋았다. 잡은 조개는 한 사람이 10개씩만 가져가고 나머지는 모두 갯벌로 돌려줬다. 또 수로나 하천에서 잡았던 생물들도 관찰 후에는 모두 자연으로 돌려보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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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지안 초록기자(창원 가포초 4학년)
    수로와 하천에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었다. 나는 이 생물들이 잘 살기를 바란다. 갯마을 올림피아드가 많은 생물들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활동이라서 보람되고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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