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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2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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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생태연못에서는 눈으로만 보세요”

방문객, 물고기에 과자 줘 수질오염
이강희 초록기자(창원 석동초 3학년)

  • 기사입력 : 2015-10-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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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태연못에서 방문객이 물고기에게 뻥튀기를 주고 있다.

    진해로 이사를 오면서 우리 가족은 진해의 아름다운 관광지 등 유명한 곳들을 구경하며 주말을 보내기로 했다. 여러 곳을 다니던 중, ‘목재 문화 체험장’에 가게 됐다. 그곳엔 예쁜 습지생태 연못이 있었다. 연꽃 등 여러 식물들과 오리, 거위, 거북, 붕어, 잉어 등이 살고 있었다.

    한 가족이 뻥튀기를 들고 물속에 뿌리는데, 금붕어들이 너무 잘 먹어서 신기했다.

    나도 주고 싶어서 아빠에게 사달라고 했지만 아빠가 혼내셨다. 눈물이 쏙 났다. 아빠가 조용히 “물속을 봐”라고 속삭였다. 그리고 물속을 보니 기름들이 떠 있었다.

    일주일 뒤 우리 가족은 ‘진해 내수면 환경생태공원’에 가게 되었다. ‘음식물 반입금지’, ‘물 이외는 과자/과일 반입금지. 꼭 지켜주세요’ 등 입구에서부터 경고문을 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 가장 내 눈에 띈 건 ‘눈으로만 보세요! 과자 등을 던지면 수질오염의 원인이 됩니다’라는 경고문이었다. 습지생태연못에도 이 경고문이 있었더라면 물 위에 기름이 떠 있지는 않았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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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희 초록기자

    우리가 깨끗한 곳에서 살고 싶은 것처럼 연못 속 생물들이 깨끗한 물에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속을 보면 알겠지만 더러워서 인상이 찌푸려지기도 한다. 더러운 물에서 사는 생물의 건강도 나빠질 것이고, 사람들이 먹이를 주니 스스로 먹이를 구할 필요가 없어져 자연계의 질서가 망가질 것 같았다.

    물을 더럽히지 않고 연못의 생물들을 본다면 생물들도 더 행복하게 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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