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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양산삽량문화축전과 먹거리- 김석호(사회2부 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5-10-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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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양산삽량문화축전이 오늘 양산천 둔치에서 막이 올라 4일까지 사흘간 문화와 역사의 정체성을 재조명하는 전통적 향토문화축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치러진다.

    ‘충절의 삽량, 신명의 울림’을 주제로 하는 이번 축전은 개막식과 9종 53개 프로그램의 공식행사를 비롯해 문화예술프로그램, 전시·체험행사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다 삽량의 의미와 뜻을 재현하는 삽량의 맹세 재현극 ‘삽혈 쌍웅’이 새롭게 마련됐고, 삽량의 대표적 인물을 소개하는 ‘천년의 인물전’도 준비돼 삽량주의 간(干)으로 충절의 표상인 박제상과 그의 아들 금(琴)을 타는 백결, 통도사의 창건주 자장, 천성산의 성인 원효 등 4명의 인물이 소개된다.

    특히 양산천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곡포마을의 설화를 배경으로 한 곡포나루 황포돛대를 이번 축제에서 처음으로 재현하고, 삼장수 뮤지컬의 완성도를 높여 이징옥 장군의 기상을 높이 평가하는 데 역점을 뒀다. 여기다 성악가인 엄정행 선생을 기리기 위해 양산시가 추진 중인 ‘엄정행 음악길’의 선포식도 이번 축제 때 시행한다.

    이처럼 삽량문화축전은 인구 30만을 눈앞에 두고 있는 양산시 발전과 나란히 개선·발전해 오고 있다. 지난해 축전을 보고 즐기는 이가 연인원 35만여명에 이르렀고 올해는 4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축전 추진위원회는 내다보고 있다.

    그런데 개선되지 않고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축전에 참여하는 시민의식과 먹거리 상혼이다.

    줄 서기 등 질서의식은 많이 개선됐으나 먹다 남은 음식물 등의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거나 침 뱉기, 주차질서 안 지키기 등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여기다 먹거리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은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바가지 요금은 차치하고라도 먹거리의 내용물이 충실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특히 식권을 발행한 음식점에 대한 불만이 많다. 예를 들면 소고기국밥의 경우, 소가 다리를 걷고 지나간 것 같다는 이야기가 해마다 들린다.

    참여한 사람들의 오감이 즐거워야 성공한 축제라는 말이 있다.

    삽량문화축전은 알찬 내용으로 계획성 있게 치러져 해마다 참여하는 시민의 수가 늘어나고 경남도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하면서 인기도 높아 가고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먹거리로 인해 축전에 참여한 시민들의 기분을 상하게 해서야 되겠는가. 축전 추진위와 양산시는 이번 축제부터라도 시민들의 기분을 헤아리고 성공한 축제로 마무리하기 위해 먹거리에 대한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축전이 끝난 후 먹거리로 인한 시민들의 불만 농도가 지난해보다 적은 올해의 삽량문화축전이 되길 바란다.

    김석호 (사회2부 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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