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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예정지-아시아 복합리조트 비교해보니

입지여건 우수… 관광메카는 갈 길 멀다
자연경관 좋고 투자비용 저렴 ‘장점’
주변 관광지와 패키지 개발 등 과제

  • 기사입력 : 2015-09-2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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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의 복합리조트 사업지역 1차 대상지에 선정된 진해 글로벌테마파크는 아시아 복합리조트와 비교하면 어떤 강점이 있을까. 또 단점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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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경남신문 DB/


    경남도는 진해 글로벌테마파크의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해외 우수 복합리조트를 답사했다. 조규일 도 미래산업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답사단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와 센토사 리조트월드, 말레이시아 겐팅 하이랜드 등 해외 우수 복합리조트와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예정지를 비교 분석한 자료를 29일 공개했다.

    ◆마리나 베이 샌즈·센토사 리조트월드·겐팅 하이랜드=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는 미국 라스베가스 샌즈사가 55억 달러(한화 6조6000억원)를 투자해 2500실 호텔, 카지노, 컨벤션센터, 쇼핑몰, 스카이 파크(Sky Park) 등의 시설을 지었다. 2010년 개장해 하루 평균 3만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카지노 매출은 4년간 10조2000억원이다.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 위치한 센토사 리조트월드의 경우 겐팅그룹이 35억 달러(한화 4조2000억원)를 투자해 1830실 호텔, 카지노, 유니버설 스튜디오, 해양박물관 등의 시설을 갖췄다. 지난 2010년에 개장해 2년 동안 54만5000달러(5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지노 매출은 4년간 10조5000억원이며, 순이익 중 40~50%를 세금으로 거둬들이고 있다.

    싱가포르는 인구 540여만명의 작은 나라이지만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은 1550만명에 육박한다. 싱가포르가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세운 후 관광수입이 2009년 1700억원에서 2013년 4조6000억원으로 27배 늘었다.

    말레이시아 겐팅 하이랜드는 겐팅그룹이 1억2500만달러(한화 1500억원)를 투자해 25개 테마관을 갖춘 테마파크, 카지노, 수영장, 골프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2016년 개장할 예정이다. 현재 카지노 및 내부 놀이시설은 운영 중이며, 대규모 테마파크를 새로 조성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입지 장점·단점= 도는 진해 예정지가 해외우수 복합리조트와 견줘도 입지여건, 자연경관, 저렴한 토지비용 등에서 손색이 없을 정도의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진해 글로벌테마파크는 △공항과 항만이 인접해 접근성 양호 △남해안의 자연경관 우수성 △초기 투자비용 저렴 △주변 관광지와 패키지 관광상품 개발 가능 등이 비교 우위에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진해는 ‘물류 및 교통의 중심지’로서 연 1000만명이 오고가는 김해공항과 연 1700만TEU 이상의 물류를 처리하는 세계 6위의 항만인 부산항과 부산 신항이 인접해 있다.

    이는 마치 싱가포르가 세계 중계무역항의 입지여건을 살려 마리나 베이 샌즈를 건립한 구상과도 일치한다.

    진해지역은 마리나 베이 샌즈나 겐팅 하이랜드에는 없는 광범위하게 펼쳐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다. 대통령 휴양지인 저도를 비롯해 아름다운 섬들이 곳곳에 포진돼 있다.

    진해 글로벌테마파크의 사업부지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위치해 각종 행·재정적 투자 인센티브 혜택이 있다는 점과 경남도가 소유한 공유지로 경쟁지역에 비해 땅값이 싸 초기 투자비용이 적게 든다.

    이 같은 장점에도 연계 관광지 개발, 패키지 상품 개발은 과제로 꼽힌다. 독립적인 우월성과 함께 부산·거제·통영·여수 등 남해안을 하나의 해양관광벨트로 개발해야 진해를 허브로 하는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 메카가 될 수 있다. 또 추진 중인 마산 로봇랜드사업, 로봇비즈니스벨트사업, 거제 장목관광단지 등 도내 주요 관광지와 패키지 관광상품을 개발해야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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