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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3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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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화포천의 다양한 생물을 만나고 왔답니다

권인영 초록기자(김해신안초 5학년)
일본으로 간 황새 ‘봉순이’ 살던 곳
붉은머리오목눈이·매 한쌍 등 관찰

  • 기사입력 : 2015-09-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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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포천 생물 다양성 대탐사 행사에서 조류 관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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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지난 8월 22~23일 김해 화포천 생물 다양성 대탐사 한마당(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 주최·주관)에 다녀왔습니다.

    팀은 4개로 나뉘어졌고 조류팀, 식물팀, 저서성무척추동물팀, 곤충팀이 있었습니다. 이 4개의 팀은 화포천 습지 일대를 탐사하면서 각 팀의 주제에 맞게 생물의 다양성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희 조류팀이 탐사를 할 때는 새가 많이 없고 가까이에서 자세히 볼 수도 없어서 걸어 다니면서 여러 식물과 곤충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저희가 관찰한 조류는 붉은머리오목눈이, 중대백로, 왜가리, 흰뺨검둥오리, 참새, 멧비둘기, 제비, 말똥가리 등이었습니다.

    흔히 볼 수 없는, 하늘 위를 돌아다니는 매 한 쌍도 보았습니다. 전문가 선생님은 “저도 매 한 마리가 돌아다니는 것은 봤지만 한 쌍이 날아다니는 것은 처음 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만큼 보기 힘든 귀한 동물인 것 같습니다.

    또 선생님은 탐사 중에 황새 봉순이가 복을 가져다준다는 이야기와 아기가 없는 부부에게 아기를 가져다준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도 들려줬습니다. 습지 조용한 곳에는 황새 봉순이를 위해 나무 높이보다 높게 설치된 둥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봉순이는 둥지에 자주 앉지 않고 전봇대에 주로 앉는다고 합니다. 지금은 일본으로 간 황새 봉순이가 다시 돌아와 화포천 둥지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라며 우리나라에도 황새가 서식했으면 좋겠습니다.

    하루는 4시간 그다음 날은 2시간, 총 6시간 동안 화포천 곳곳을 돌아다니며 전문가 선생님과도 친해지고 화포천에 있는 식물에 대해서도 많이 알 수 있었습니다. 징그럽고 무서워서 마냥 싫어만 하던 곤충과도 친해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새의 종류와 특징, 생김새를 친절히 가르쳐 주셔서 우리 집 근처에 있는 율하천에 지나다니는 새들도 자세히 관찰하고 싶고 알고 싶은 호기심도 생겼습니다.

    많이 걸어야 해서 덥고 힘들었지만 귀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녁에는 생물 비석치기 놀이와 귀여운 잠자리를 만들면서 팀원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힘들었던 만큼 정말 뿌듯하고 즐거웠습니다.

    이번에 참가하지 못한 분들도 다음 번에는 이 화포천 생물 다양성 대탐사에 참가해서 습지가 주는 자연의 소중함을 알고 느끼고 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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