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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3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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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재활용품 분리수거 제대로 하고 있나요

강정우 초록기자(김해율하고 2학년)
가정에서 재활용품 잘못 배출하면 재활용선별장서 일일이 골라내야 해

  • 기사입력 : 2015-09-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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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시 재활용선별장에 수거된 재활용쓰레기(위)와 재활용품을 선별하는 컨베이어벨트.


    우리나라의 분리수거 정책은 1995년부터 시행됐다. 정책이 시행된 지 오랜 시간이 흘러서 그런지 요즘엔 학교나 아파트 단지의 분리수거장에 가보면 어느 정도 분리수거가 잘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여전히 스프링 공책을 배출할 경우 스프링과 종이를 분리해서 배출하는 것과 같은 완벽한 분리수거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올바르게 분리수거되지 않은 쓰레기들은 어떤 처리 과정을 거치는지 궁금증이 생겨 김해시 재활용선별장을 방문해 자세히 알아봤다.

    김해시에는 한림면 퇴래리 1282에 재활용선별장이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김해시에서 분리수거된 모든 쓰레기들을 재활용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선별하는 작업을 한다. 김해시에서는 월 1000t의 쓰레기가 발생하는데 이곳에서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을 선별해 월 80%, 즉 800t이 재활용되고 있다. 김해시는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에 비해 높은 비율로 재활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재활용선별장에서는 분리수거돼 들어온 쓰레기들을 컨베이어벨트 위에 올려 놓고 일일이 수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작업환경이 너무 덥고 심한 악취가 났다. 그 이유를 재활용선별장 소장님께 여쭤봤는데, 시민들이 분리배출을 할 때 필름통이나 플라스틱병에 음식물 쓰레기를 같이 넣어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재활용할 수 있는 물품으로 선별된 물품을 압축할 때 안에 있던 음식물 쓰레기가 튀어나오거나 요구르트병이나 다른 음료페트병을 씻지 않고 배출해서 나는 냄새라고 하셨다. 이같이 재활용품을 선별하는 분들은 일년 연중무휴로 덥고 습하고 악취 나는 곳에서 일하고 계셨다.

    견학을 마치고 재활용선별장을 나오면서 배석환 소장님께 한마디 부탁드리자 이렇게 당부하셨다.“페트병(PET)과 요구르트 병(PS)은 다른 종류의 병입니다. 따로 분리 배출해서 버려 주십시오. 특히 스티로폼 박스는 테이프가 많이 붙은 채로 분리수거되는데 테이프를 떼어내지 않고 분리배출을 하면 다시 선별장에서 테이프를 떼어 내야 하는 수고가 발생합니다. 김해시에서 제시하는 분리수거 기준을 가정에서 올바르게 지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시는 에너지, 교통, 쓰레기 재활용 등 환경 선진도시로 유명하다. 이는 모두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결실을 이뤘다고 한다. 이곳은 유리병도 투명, 초록, 갈색으로 구분해 분류하고 있으며 분리수거 박스도 5~6개 정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시민들의 올바른 분리수거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있다면 김해시도 환경선진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말하는 시대, 환경 보전에 힘쓰고 싶다면 지금 당장 올바른 분리수거에 참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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