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서부청사로 이전하는 인재개발원을 리모델링해 만드는 ‘경남도 대표도서관’이 2017년 상반기 개관될 전망이다.

도는 19일 창원시 의창구 사림로에 위치한 경남도 인재개발원 자리에 도 대표도서관을 2017년 상반기 개관하기 위해 관련 조례 제정, 타당성 조사, 지방재정 투융자 심사, 정밀 안전진단 용역, 사업비 추정 용역 등 행정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기능= 도 대표도서관은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등과의 교량 역할과 도내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의 거점 역할을 한다.

국내서 가장 많은 자료를 보유한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등과 전산망으로 연결, 도서관 통합서비스를 제공해 도내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에서도 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경남 대표도서관에는 타 시·도에는 없는 공공독서실이 운영된다.

260석 규모의 공공독서실은 24시간 운영되는데, 이는 경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서민자녀 교육 지원사업과 연계돼 추진된다.

도 관계자는 “무료로 청소년들에게 24시간 열린 학습공간을 제공하고, 사이버 도서관의 기능을 이용해 인터넷 수능강좌를 제공하는 등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를 만드는 희망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는 또 장애인을 위한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해 공공도서관의 롤모델로 만들 계획이다. 국립장애인 도서관이 민간장애인도서관과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유사한 형식으로 장애인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실업 청·장년을 위한 취업 자료실과 지원센터도 운영하고, 창업비즈니스 지원센터도 운영할 방침이다.

◆시설= 96억원을 투입해 기존 3동으로 구성된 도 인재개발원을 리모델링한다. 부지는 1만4226㎡이고, 연면적은 7620㎡에 이른다. 경남도 인재개발원 본관(5304㎡) 지하 1층은 문화강좌실과 문서고가 들어선다.

본관 1층에는 장애인 자료실과 공동보존 서고 및 강당이, 2층은 자료열람실, 강당, 사무실, 북카페 등이, 3층은 자료열람실, 취업·창업정보센터가, 4층은 디지털·다문화·발간자료실 등이 들어선다.

기숙사로 사용하던 새롬관(1516㎡) 1~2층은 청소년 지원센터가, 3~4층은 260석 규모로 24시간 운영되는 공공독서실로 바뀐다.

식당으로 사용하던 별미관은 어린이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한다,

◆계획·효과= 도는 올해 안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실시하고, 내년 상반기에 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리모델링 공사는 1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며, 정보화 시스템 구축과 집기 및 도서구입 등은 내년 하반기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끝낼 계획이다.

인재개발원은 공무원 교육시설로 연간 1만3000명 이상 교육생들이 자가용을 이용하면서 교통체증, 주차문제 등 주민 불만이 높았다. 또 매점, 구내식당 등을 운영하면서 인근 지역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도 대표도서관은 24시간 열린 독서실, 장애인·어린이 도서관, 북카페 등 친서민 복합문화 공간이 조성됨에 따라 주민 이용도 가능하고 지역상권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동찬 문화관광체육국장은 “24시간 열린 친서민 복합문화 공간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청·장년층에게도 취업·창업 지원서비스를 제공해 평생교육의 장으로 활용해 청소년층의 진로선택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상규 기자 sklee@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