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30일 (화)
전체메뉴

[초점] '서민자녀 교육지원' 받는 학부모 사연 보니…

“교육비 줄고 성적 향상… 타 시도서도 했으면”
도, 4월 시행 이후 수혜자 편지 공개 … 여름방학 400명 대학서 영어캠프

  • 기사입력 : 2015-08-12 22:00:00
  •   
  • #함안군 칠원읍에 사는 김씨는 초·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이다. 함안지역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김씨는 경제적 여력이 안 돼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는게 큰 부담이었다. 하지만 경남도에서 올해 새로 시행한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으로 자녀들 학원보내는 짐을 덜었다. 김씨는 “축구를 하고 있는 딸이 여민동락 카드로 학습지 수업을 하면서 최근 학교 시험에서 2등을 했다. 딸이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얻어 기쁘다”며 “꼭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복지가 진정한 맞춤복지라 생각한다. 우리 가정에 딱 안성맞춤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고 말했다.

    #진주시 판문동에 사는 초등생 자녀는 둔 학부모 이씨는 지난 4월 받은 여민동락 카드로 자녀 학습에 필요한 역사분야 책과 문제집을 구입했다. 이씨는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을 경남에서만 하는게 아쉽다”며 “이 정책을 타 시·도로 확대, 다른 곳 아이들도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 한시적이 아닌 꾸준한 정책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주시 신안동에 거주하는 박씨는 “세 자녀를 둔 학부모로서 서민자녀 교육지원 혜택을 모두 보게 돼 경제적으로 교육경비 부담이 많이 해소됐다”며 “초등생은 학습지로 공부하고 있고 고등학생은 학습교재나 필요한 책들을 살 수 있어 아이들 학습이나 집안경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가 지난 4월부터 전국 처음으로 시행한 서민자녀 교육지원사업에 대한 수혜자들의 반응이다.

    도는 12일 이 같은 편지(수기)를 공개했다.

    무상급식 중단 논란 등 우여곡절 끝에 시작한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이지만, 사업이 시행된 뒤 서민자녀 학부모는 물론이고 당사자인 학생들의 반응도 좋다고 경남도는 설명했다.

    함안 중학생은 온라인 강의로 기말고사에서 전교 10% 진입했다고 자랑했고, 사천 초등생은 학습교재, 학습지 수업으로 주요과목 90점 이상받아 입학 후 최고 성적을 냈다고 소개했다. 합천지역의 한 중학생은 “영어캠프에 참가해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영어를 상황영어 체험관에서 다양하게 배울 수 있어 신기하면서 재미가 있어 좋았다”고 했다.

    도는 지난 4월부터 서민자녀 5만8000여명에게 여민동락 교육복지 카드를 제공해 온라인 학습, 학습교재, 권장도서 등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여름방학 동안 서민자녀 400여명을 대상으로 경상대학교, 창원대학교,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거창대학교에서 영어캠프를 실시했다.

    한편 도는 지난달 20일부터 여민동락 교육복지카드 운영업체 주관으로 여름방학 특별 이벤트로 수기공모를 하고 있다. 마감은 9월 20일까지이며 10월께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100여명의 당선자에게는 20만~80만원의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시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상규 기자 sklee@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상규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