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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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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 세상] 꿀벌이 사라지면 인간도 사라진대요

허재성 초록기자(합천 삼가초 6학년)
인간의 먹거리 1/3 이상이 꿀벌과 연관
살충제 살포·농약 사용으로 꿀벌 급감

  • 기사입력 : 2015-05-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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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일부터 황매산에는 철쭉제가 열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철쭉의 아름다움을 보기 위해 찾아온다. 우리 학교 교화인 철쭉에도 벌과 나비가 신나게 꿀을 빨고 있다. 우리 집 토마토 밭에도 벌들이 바쁘게 돌아다닌다. 아버지는 봄에 벌을 사 오시는데 토마토에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해서 사 온다고 하셨다. 벌은 꽃에서 자신이 원하는 꿀을 얻는 대신에 수술을 묻혀 다른 꽃에 옮겨준다. 농사를 짓는 아버지에게는 벌이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벌에 대해 더 조사해 보니 책에 군집붕괴현상(C.C.D.)이 소개돼 있었다. 꿀과 꽃가루를 채집하러 나간 일벌이 돌아오지 않아서, 벌집에 남은 여왕벌과 애벌레가 떼로 죽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것의 원인은 우리의 문제였다. 기생충, 바이러스, 농약, 기상악화, 휴대폰 전파, 살충제 등을 원인으로 조사 중인데, 이러한 원인들은 모두 우리가 만들어낸 것이다. 탄소 증가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기상이변, 사람들의 무분별한 살충제와 농약 사용, 전자파 증가 등 어느 하나 사람들은 이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과거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진다면 인류는 4년 안에 멸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유는 지구에 존재하는 식물 중에서 수분(수술의 화분이 암술머리에 옮겨 붙는 일)을 할 때 곤충을 매개로 하는 충매화는 꿀벌의 의존도가 80%이고, 인간의 먹거리 3분의1 이상이 꿀벌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꿀벌은 적응력이 굉장히 강한 곤충으로 꿀벌이 살 수 없을 정도면 인간은 살아갈 수 없는 환경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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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재성 초록기자

    꿀벌은 꽃의 수술에서 꽃가루를 묻혀 암술에 옮겨줘 열매를 맺도록 해준다. 이렇게 고마운 생명체인데도 사람들은 벌집과 벌이 보이면 살충제를 뿌리고 좀 더 많은 농작물 생산을 위해 농약을 과하게 사용한다. 또한 무분별한 자원 소비와 전자기기 사용으로 해로운 영양을 줘 꿀벌의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꿀벌은 지금도 황매산에 핀 수많은 철쭉과 농촌의 농작물을 위해 바쁘게 날아다니고 있다. 이제 우리는 꿀벌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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