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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4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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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진주상공회의소 회장께- 정경규(사회2부 부장대우)

  • 기사입력 : 2015-04-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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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2대 진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가 지난달 16일 막을 내렸다.

    선거 초반에는 3명의 후보가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회장 선거를 ‘굳이 경선으로 해야 되느냐’는 볼멘소리가 있었지만 후보자 간 조율을 통해 합의 추대 형식으로 하계백(남강제지 대표이사) 현 회장을 선출했다.

    이번 회장선거는 상공의원 70명 가운데 60명이 출석해 합의추대 형식으로 하 회장을 선출하면서 35만 진주뿐만 아니라 서부경남 경제계를 이끌어갈 수장을 상공의원들이 큰 잡음 없이 단합으로 이뤄낸 결과여서 매우 고무적이다.

    이날 하 회장은 당선소감을 통해 “지역 경제계 대표라는 중책을 다시 맡게 되어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이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책임감의 무게가 지난 3년보다 훨씬 크게 느껴진다”며 “상공인들의 힘을 결집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만들라는 주문으로 알고 더욱 낮은 자세로 항상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3년의 임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진주상공회의소는 진주지역 경제를 이끌어 갈 사실상 구심체여서 하 회장의 책무도 막중하다.

    예전의 회장 선거를 보면 후보자들이 조율 과정에서 갈등이 증폭되면서 상공의원들 간 편가르기가 이뤄지고 심지어 후보자 간 폭력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어떤 후보는 회원사에서 탈퇴하는 등 모양새가 좋지 않은 게 사실이었다. 때문에 이번 회장에게 2가지를 주문하고자 한다.

    첫째, 선거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한다. 하 회장은 21대 회장에 당선되면서 다시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재선에 도전해 경선이 아닌 합의 추대 형식으로 선출됐다. 상공의원들은 약속을 어긴 하 회장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하 회장은 의원들을 최대한 껴안아야 한다.

    둘째, 상의 내부 직원들의 권익에도 힘써야 한다. 진주상의 모든 업무는 사무국장을 비롯해 내부직원들에 의해 이뤄진다. 모든 직장인의 희망은 월급 인상과 승진이다. 그동안 진주상의 사무국장 자리는 진주시 고위 공무원 출신으로 채워지면서 진주상의가 진주시 산하기관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쓰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제는 그러한 오명을 벗기 위해 내부직원을 발탁해 승진시키는 혁신이 필요하다. 고위공무원 출신이 내부 직원보다 업무에 대해 정확히, 확실히 파악하고 추진한다는 보장도 없을 뿐더러, 승진에 대한 희망으로 더욱 업무에 매진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 회장은 앞으로 진주시민은 물론 진주지역 경제계인들의 가슴속에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는 많은 업적을 남기길 기대해 본다.

    정경규 사회2부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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