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12일 (일)
전체메뉴

[초록기자 세상] 환경보호, 초등학생이 먼저 합시다!

잔반 없는 날·일회용품 사용금지 등 실천
“초등생이 어른 되면 환경보호 더 잘될 것”
김태희 초록기자(창원 반송초 4학년)

  • 기사입력 : 2015-04-01 07:00:00
  •   
  • 메인이미지
    학생들이 만들어 학교 뒷산 나무에 달아둔 새집.


    얼마 전, 창원시에서 지역의 건강한 생태활동을 실천하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 초등학생 1~2학년을 대상으로 ‘환경교과서’를 만들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 기사를 보고 나서 초등학생들이 실천하고 있는 환경보호활동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또 좋은 환경보호활동이 있으면 다른 친구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

    먼저, 간단한 질문지를 만들어 창원시에 있는 초등학교를 다니며 조사를 했다. 그중 좋은 환경보호활동을 몇 가지 소개하려고 한다.

    반송초등학교에는 매주 ‘수.다.날’이 있다. 수요일은 다 먹는 날이라는 뜻으로, 전교생이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데 힘을 모으고 있었다. 그리고 겨울에 새집을 만들어 학교 뒷산인 ‘정병산’에 달아서 새들이 겨울을 잘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생태환경 보호에 힘쓰고 있었다. 학생들이 손수 정성 들여 만든 새집이라 더 뜻깊었다.

    가고파초등학교는 매주 목요일을 ‘녹색생활 실천의 날’로 정해 잔반 없는 날, 녹색일기 쓰기, 일회용품 사용금지를 실천하고 있었다.

    유목초등학교는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학년별 ‘국토청결의 날’ 활동을 하고 있고, 청소년단체인 ‘아람단’과 ‘우주소년단’은 아침활동시간을 이용해 학교 주변과 하천의 쓰레기를 줍는 등 여러 가지 환경보호활동을 실천하고 있었다.

    메인이미지
    김태희 초록기자

    석전초등학교는 ‘환경보호 학예행사’를 통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학생들이 스스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면서 중요성을 알게 해 준다고 했다.

    봉덕초등학교는 일주일에 한 번씩 ‘환경을 살리는 빈 그릇 운동’을 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각 교실별로 한 달에 사용할 수 있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의 수를 제한해 쓰레기 양을 줄이는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있었다.

    이 중 가장 인상 깊은 환경보호활동은 가고파초등학교가 실천하고 있는 ‘녹색일기’ 쓰기였다. 녹색일기는 학생이 직접 환경보호활동을 체험하며 느낀 점을 적고, 가정에서 하고 있는 환경을 해치는 행동 등을 반성하고, 앞으로는 어떻게 환경을 보호할 것인지 다짐을 쓰는 것이다.

    우리 초등학생들이 ‘녹색 일기’를 일주일에 한 번, 아니 한 달에 한 번만 써본다면 환경을 해치는 행동들이 차차 줄어들고 환경을 더 소중히 생각할 것 같아서 모든 초등학생들이 실천하는 활동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번 조사를 하면서 아쉬웠던 점도 있었다.

    몇몇 초등학교에서는 환경활동조사를 위한 방문이 괜찮겠냐는 질문에 “미안하지만 우리 학교는 환경보호활동을 하는 것이 별로 없으니 다른 학교를 찾아보는 것이 어떻겠니. 환경시범학교 같은데 말이야”라는 대답이 많이 나왔다는 점이다.

    환경은 마음먹었을 때만 보호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환경 속에 살기 때문에 항상 보호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 초등학생들이 시작한다면 우리가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됐을 때는 대한민국의 사람들이 지금보다는 훨씬 더 환경을 잘 보호하고 있을 것이고 환경도 깨끗할 것이다. 김태희 초록기자(창원 반송초 4학년)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