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10일 (금)
전체메뉴

[동서남북] 밀양아리랑대축제에 거는 기대- 고비룡(사회2부 부장대우)

  • 기사입력 : 2015-03-23 07:00:00
  •   
  • 메인이미지

    올해로 57년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밀양아리랑대축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축제로서의 기능인 관광객 유치와 고용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전통문화의 복원이라는 추가적인 기능도 퇴보해 볼거리 없는 동네행사로 전락하고 있다.

    지난 1970~1980년대만 해도 전국을 아우르던 도내 대표 향토축제인 아리랑대축제가 반세기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도 왜 이렇게 정체불명의 축제로 전락해 그 가치를 상실하고 있는가.

    그동안 행사에서 나타난 문제점은 축제 명칭과 축제 테마의 부조화, 백화점식 경연행사 등으로 축제 테마의 희석, 축제현장의 시간적, 공간적 변화에 따른 연결성과 대응력 부족, 축제를 이끌어 갈 전문인력 부족 등을 꼽을 수 있다.

    우리 고장 축제들의 효율적 운용과 주제의 부합성을 위해서는 밀양아리랑마라톤대회와 밀양연극촌 여름축제, 시민의 날 일정을 조정해 함께 개최함으로써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도록 기획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아리랑축제의 3대 정신인 사명대사의 충의와 김종직의 지덕, 아랑의 정순이라는 축제 테마를 한 곳으로 집중시킬 행사나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또 축제 기간 동안 하루하루를 각각의 테마별로, 이를테면 사명의 날, 점필재의 날, 아랑의 날로 설정해 주제에 맞는 행사들을 배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에 맞는 밀양의 문화관광 개발과 축제의 발전방향에 대해 관과 민간단체, 행사 조직자 등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대시민 토론회를 개최, 의견수렴을 통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밀양 문화관광 축제의 마스터플랜을 세워야 할 것이다.

    다행히 올해는 박일호 시장 주재로 지난 1월부터 매주 토요일 축제준비 전략회의는 물론 3월부터는 축제지원 실무기획단을 주 1회 회의를 개최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전통문화 축제와 더불어 문화콘텐츠인 ‘밀양국제 멀티미디어 쇼 콘테스트’를 함께 개최하고 밀양의 역사와 독립운동 정신을 극으로 구성한 ‘밀양강 오딧세이’ 공연을 마련해 시민들에게 자긍심을 고취시킨다. 또 은어잡기, 은어요리 시식체험은 물론 축제와 연계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뮤직콘서트 개최 등 다양한 행사를 가진다.

    인근 지역에서는 소싸움을 가지고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키고 있고, 진주 개천예술제 남강유등축제는 우수축제로 전국 정상의 반열에 올랐지 않은가. 내년 밀양아리랑대축제에는 밀양 시민과 도민은 물론 전국의 관광객, 그리고 외국인들이 찾아와 축제의 현장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비룡 사회2부 부장대우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