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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창원 새야구장’ 향후 절차와 과제는

지방재정투자 심사 후 연말 착공… 공사비 확보·교통체증 해결 과제
체육진흥투표권수익금 확보 관건
턴키방식 땐 2018년 상반기 준공

  • 기사입력 : 2015-03-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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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새야구장 기본계획 구상도./창원시/

    새 야구장 부지를 마산종합운동장으로 이전하는 공유재산 관리계획변경안이 4일 시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창원시가 후속 행정절차에 들어갔다.

    시는 남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돼 올 연말께 야구장 건립공사를 시작, 오는 2018년 상반기에 준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1240억원에 달하는 공사비 확보와 교통체증 해소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남은 절차= 새 야구장을 마산종합운동에 짓는 내용을 담은 공유재산 관리계획변경안이 통과되면서 시의회 심의 절차는 마무리됐다. 새 야구장 조성에 따른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 용역도 마쳤다.

    남은 행정절차는 먼저 행정자치부 지방재정 투자사업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 시는 이달 중으로 재심사 신청을 해 5월에 1차 심사를 받고 8월 2차 심사에서 통과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달 입찰방법 심의절차를 밟는다. 입찰안내서를 작성해 경남도 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한다. 이어 8월께 설계공모에 착수, 연말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도시관리계획결정(변경)도 해야 하는데 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의견청취 절차가 뒤따른다.

    시 관계자는 “공사시행 방법이 턴키방식(turn-key:설계·시공 일괄발주)으로 결정되면 올 12월에 착공이 가능하고 그렇지 않으면 내년 상반기께 착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과제= 시는 새 야구장을 국내 최고의 스포츠 관광 명소로 짓는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단기간에 진행하는 대형사업이라 국·도비 예산확보가 필수적이다. 시의 예산확보 방안은 국비 290억원, 도비 200억원, 시비 650억원, 민간(NC다이노스) 100억원이다.

    국비는 체육진흥투표권 수익금(일명 ‘토토복권기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민체육진흥법은 1990년 이전 준공된 20년 이상 노후 공공체육시설의 개·보수 사업을 체육진흥투표권 수익금(30%)으로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마산종합운동장은 지난 1982년 마산전국체전 때 건립된 건물이라 이 법을 적용할 수 있다. 광주시도 기존 종합운동장 일부를 살려 야구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하면서 야구장을 건립하는 아이디어로 체육진흥투표권 수익금에서 298억원을 확보했다.

    도비 200억원은 모자이크프로젝트사업 명목으로 확보돼 있었지만 최근 홍준표 도지사가 창원시를 순방한 자리에서 “새 야구장 건립 예산 200억원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창원시가 세부 계획을 제출하면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혀 예산 확보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창원시는 중앙부처, 경남도와 적극 협의해 재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교통혼잡에 따른 대책과 교통망 확충도 필요하다. 또 마산종합운동장에 입주해 있는 48개 단체의 대체시설 마련도 과제로 남아 있다.

    ◆경과= 안상수 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새 야구장 위치를 옛 진해육군대학부지에서 마산종합운동장으로 전격 변경했다. 2년 넘게 계속된 야구장 부지 논란과 지역갈등을 종식시키고 통합시의 에너지를 한데 모으기 위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당초 예정부지였던 진해구민들의 반발이 컸고, 급기야 본회의장에서 안 시장이 계란에 맞는 사태까지 발생, 해당 의원이 구속되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창원시의회 정례회에서 새 야구장 위치를 변경하는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이 부결됐다. 이후 시는 옛 육군대학부지에 대한 개발 대안을 제시하고 지역 정치인, 시민과의 소통을 확대하는 등 새 야구장 위치 선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지난 1월에는 진해가 지역구인 김성찬 국회의원과 안 시장이 NC새야구장 입지 변경으로 불거진 갈등을 5개월 만에 풀고 지역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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