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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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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낚시 쓰레기로 오염되는 바다

박형진 초록기자(창원 호계중 2학년)
낚싯줄·미끼·비닐·술병 등 마구 버려
납으로 만든 ‘추’ 중금속 중독 유발 위험

  • 기사입력 : 2015-03-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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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파제에 버려진 쓰레기들.

    주말이 되면 가족들과 종종 바다에 낚시를 다닌다. 하지만 낚시를 하러 방파제에 가면 얼굴을 찌푸리지 않을 수가 없다. 방파제에 사람들이 버리고 간 미끼통과 비닐봉지, 술병, 캔 등이 마구 버려져 있기 때문이다. 전깃줄에는 낚싯줄이 엉켜 감겨 있거나 낚싯바늘들이 전깃줄 피복을 벗길 수 있어 자칫하면 합선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있어 보였다. 또한 쓰다 남은 미끼를 방파제 바닥에 버려 미끼들이 썩어 악취도 심했다. 인근 마을 주민들은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때문에 불만이 많았다. 그리고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더 마련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낚시를 한 후 방파제에 버려지는 쓰레기의 양이 많았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낚시 추이다. 많은 낚시꾼들이 낚싯바늘과 추를 바닷속으로 버린다. 낚시 추는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 중 하나인 ‘납’으로 만들어진다. 바다에 빠진 추로 인해 물고기들이 납에 중독되고, 그것을 사람들이 먹게 되면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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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진 초록기자

    낚시로 인한 오염을 막기 위해서 ‘낚시 관리 및 육성법’이 제정됐다. 하지만 아직도 납과 관련된 많은 낚시용품들이 나오고 있어 계속 문제가 되고 있다. 납을 대체할 물질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납을 비롯한 쓰레기들은 수생태계를 오염시킬 수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등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낚시 쓰레기는 우리 모두가 노력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낚시꾼들은 자신이 가져온 미끼나 장갑, 봉지 등은 다시 되가져 가고 주변에 있는 쓰레기도 주워서 버려주는 시민의식을 좀 더 길렀으면 좋겠다. 그리고 선진국처럼 낚시면허제를 실시해 돈을 내고 낚시할 수 있도록 해서 쓰레기를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박형진 초록기자(창원 호계중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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