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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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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논에서 말라가는 개구리 알을 옮겨줬어요”

정유하 초록기자(창원 진동초 5학년)

  • 기사입력 : 2015-03-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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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에서 말라가는 개구리 알을 물가로 옮기고 있다.

    “꼬호르르르르”“꼬호르르르르”.

    어디선가 들리는 소리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소리가 나는 곳 가까이 가보니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대신 논 옆 작은 도랑에 개구리 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도롱뇽 알도 있었습니다. 푸딩처럼 탱글탱글한 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도롱뇽은 양서류 중에 가장 먼저 알을 낳는다고 합니다. 도롱뇽은 설 전에 알을 낳습니다. 북방산개구리는 2월 말부터 알을 낳고, 3월에는 두꺼비가 알을 낳습니다. 참개구리는 논에 모내기할 때 알을 낳고 청개구리는 벼가 자라기 시작할 때 벼에 알을 붙여서 낳는다고 합니다. 보기 귀한 맹꽁이는 장마철이 되면 알을 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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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하 초록기자

    도롱뇽 알과 개구리 알을 더 찾으러 논과 저수지를 둘러보았습니다. 논에 개구리 알이 많이 있었습니다. 며칠 전에 비가 와서 엄마 개구리가 논을 연못이라 착각한 것 같았습니다. 알이 말라가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같이 조사하러 간 사람들의 뜰채와 채집통, 양동이를 빌려 말라가는 개구리 알을 조심스럽게 담아 얕은 물에 옮겨 두었습니다. 알들을 모두 옮기지는 못했지만 눈에 보이는 일부라도 얕은 물가로 옮겨주었습니다. 말라가는 알이 더 있을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신발과 옷은 진흙투성이가 됐지만 알들을 살렸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정유하 초록기자(창원 진동초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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