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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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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독수리가 무섭다고요? 독수리는 순둥이랍니다

최은영 초록기자(창원 우산초 6학년)

  • 기사입력 : 2015-03-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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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 무지돌이 마을의 독수리들.

    독수리를 조사하고 공부하기 위해 고성 무지돌이 마을에 갔습니다. 독수리를 처음으로 가까이서 보니 실감도 나고 무서웠습니다. 독수리가 경계심이 많아서 이쪽으로는 금방 안 올 것이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했습니다. 독수리 아빠 김덕성 선생님께서 독수리에게 먹이를 주었습니다. 김덕성 선생님은 1997년부터 2015년인 지금까지 독수리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고 합니다. 먹이를 주자마자 까마귀만 쏜살같이 날아와서 배불리 먹었습니다. 독수리는 경계하며 좀처럼 먹이를 잘 먹지 않고 고기 주위만 빙빙 맴돌았습니다. 독수리가 얼른 하늘에서 내려오면 좋겠는데 몇 분이 지난 뒤에야 서서히 앉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무서운 독수리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생각한 독수리는 사냥을 잘하고 용감한 독수리였습니다. 하지만 직접 본 독수리는 눈이 엄청 크고 맑았습니다. 순하고 경계심이 많아 보였습니다. 독수리는 사냥을 하지 못하고 죽은 동물만 먹는 ‘생태계의 청소부’라고 합니다. 탈진한 독수리를 보니 내가 수의사가 되어 그 독수리를 치료해주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김덕성 선생님이 왜 독수리에게 먹이를 주는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 죽는 아기 독수리가 고성에 찾아오는 것을 알게 되자 김덕성 선생님께서 독수리들에게 먹이를 주는 것이 이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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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은영 초록기자(창원 우산초 6학년)

    독수리에게 먹이를 주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반대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이유는 AI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AI가 생기는 원인은 철새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철새가 원인이면 전 세계의 모든 닭과 오리가 죽어야 하는데 왜 우리나라만 이렇게 많이 죽는 것일까요? 독수리에 대해서 궁금한 게 참 많았는데 이제 조금 알고 나니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최은영 초록기자(창원 우산초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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