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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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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 세상] 배고픈 다람쥐

도토리·밤 싹쓸이하듯 채취해 겨울양식 부족
김정우 초록기자(마산중앙초 6학년)

  • 기사입력 : 2014-12-03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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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토리 열매는 없고 깍정이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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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를 오르고 있는 청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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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에는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크고 작은 무학산, 팔용산, 장복산 등이 있다. 이곳에서도 다른 지역과 같이 다람쥐, 청설모 등 다양한 동물들을 볼 수가 있다. 다람쥐는 겨울잠을 자기 전 가을에 겨울 양식을 미리 준비한 다음 땅속 집에서 10일에 한 번 정도 깨서 먹이를 먹고 똥과 오줌을 눈다. 청설모는 나무 위에 둥지를 짓고 살며 먹이를 구하거나 물을 마실 때만 나무에서 내려오고 겨울잠을 자지 않는 것이 다람쥐와 다르다. 다람쥐와 청설모는 가을이 되면 도토리, 밤 등의 양식을 숲 속 이곳저곳에 숨겨 두고 겨울이 되면 이것을 먹는다. 이때 찾지 못한 열매들은 새로운 나무로 탄생하게 되어 산림을 울창하게 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건강에 좋다고 산에 있는 도토리와 밤 등 열매를 싹쓸이하듯 채취하다 보니 다람쥐와 청설모의 겨울 양식이 부족하다고 한다. 심지어 사람들이 잣 열매를 더 따기 위해 숲에서 청설모를 몰아내기까지 한다고 한다.

    이제 추운 겨울이 시작됐는데 숲속 동물들이 배고파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또한 다람쥐는 앞니가 계속 자라기 때문에 도토리와 밤 같은 단단한 열매를 갉아 먹음으로써 앞니가 너무 길게 자라지 않도록 하기 때문에 이 동물들에게는 너무 소중한 열매들이다. 산에 간다면 먹이가 부족한 겨울철에 배고파하는 동물들을 위해서 밤, 땅콩 등을 산에 뿌려주거나 되도록이면 산에 있는 열매를 채취하지 않는 것이 동물들을 위한 작은 배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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