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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2014년 도민의 선택은- 김진현(사회2부 국장)

  • 기사입력 : 2014-01-0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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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년이다. 새날이 밝았다. 새해가 되면 늘 새로운 희망을 가진다. 그리고 그 희망을 좇아 한 해를 열심히 살아가게 된다. 올해 한국은 선거판에 빠지게 된다. 도지사도 뽑고 교육감도 뽑고 시군 자치단체장과 도·시군의원도 뽑는다. 모든 지역에서 지역 수장급 일꾼을 다 뽑는다.

    2014년 6월. 우리는 무척이나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한다. 무수히 많은 후보 중 한 명을 차기 도지사로, 교육감으로, 시장·군수, 도의원으로, 시군의원으로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반장 선거에서부터 대통령 선거까지 어떤 선거이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선택이다.

    우리는 너무나도 많은 잘못된 선거를 봐 왔다. 그리고 그로 인해 고통받는 전 세계 국민들을 봐 왔다.하동과 함께 기자가 사는 고성은 도내 다른 시군과 선거 양상이 좀 다를 것이다. 3선 연임제에 의해 올해 이 두 지역의 수장은 반드시 바뀌기 때문이다. 필연적으로 정책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다. 타 지역의 변화와는 그 강도나 색깔이 다를 것이다.

    차기 고성군수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이 나름의 각오로, 비전으로, 희망으로 이번 선거에 나설 것이다.

    우리는 그들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한다. 그저 지연으로, 학연으로 하는 그런 선거는 고성을 망치게 할 것이다. 내 한 표가 바로 고성의 발전과 비전을 만든다는 책임감, 그 가슴 떨리는 의무감을 가져야 한다. 그냥 찍는 선거는 자신을, 자식의 미래를, 내가 사랑하는 지역을 멍들게 할 수 있다.

    헤르만 에빙하우스 망각곡선이란 게 있다. 독일의 심리학자인 에빙하우스는 자신이 암기한 단어를 망각하는 곡선을 만들었다. 이 곡선을 보면 암기 후 한 시간이 지나면 반을 잊어버리고 9시간 후에는 60%를, 하루가 지나면 70%가량을 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억하고자 하는 것은 반복적으로 암기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우리는 주기적으로 나쁜 우두머리에 의해 망한 국가와, 민족과, 지역의 아픔을 늘 되새겨야 한다.

    선거에 나서 군민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선택받고자 하는 후보들에게도 하나 부탁한다. 이기는 선거만을 위해 감언이설(甘言利說)로, 조삼모사(朝三暮四)로 군민들의 표를 얻으려 하지 말라는 것이다.

    나를 포함해 선거를 취재할 기자들은 후보들의 좋은 공약(公約)과 그럴듯해 보이는 공약(空約)의 진실성을 파악해 군민에게 알리는 언론인의 사명에 충실할 것을 약속한다.

    새로운 시작을 예상하는 새해 첫머리. 지나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의 소매 끝을 살짝 붙잡아본다.

    이학렬 군수에게 11년 넘게 이끌었던 고성군정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부탁한다. 시작과 끝이 좋아야 한다는 건 동서고금의 진리다. 다 잘할 수만 없는 정치의 진리로 인해 아쉬움이 남지만 역대 군수 중 가장 고성을 널리 알리고 많이 발전시켜 왔다는 평을 듣고 있는 이 군수도 끝마무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신종여시(愼終如始)란 말이 있다. 도덕경에 나오는 구절이다. 일을 모두 마무리할 때까지 초심으로 돌아가 늘 처음처럼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임기를 5개월 남긴 도내 모든 선출직 지도자에게 이 글귀를 새해 선물로 드린다.

    김진현 사회2부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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